사랑의 진실/박송 구름에 달 가듯이 세월은 갔습니다. 바람에 낙엽이 지듯 계절 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비바람이 매섭게 내리치던 날이었습니다. 사랑했던 님은 말없이 갔습니다. 거친 풍랑이 스친 바닷가의 하얀 모래 마냥 평온을 찾고자 하나 그렇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달 밝은 밤이면 초롱초롱한 별빛 같은 옛사랑이 그립다 못해 눈물이 나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하염없이 걷고 걸었습니다. 離別의 슬픔은 영원한가 보옵니다. 돌아설 땐 눈물이 보일까 봐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아니하였습니다 빗방울이 눈물인지 눈물이 빗방울인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여 본들 부질없는 것입니다. 가신님을 잊지 못함은 무슨 이유일까요 님은 가고 홀로 남았습니다. 산사의 귀뚜라미도 잠이 들었나 보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