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연재 소설의 문제점
추천 : 인터넷연재소설의 문제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넷 연재는 흔히들 책과 달리 한편씩 올라오기에
읽는 독자들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힘듭니다.
보통 종이책들을 보면 대부분 한권안에 챕터가
1~2개 정도 들어가는데 인터넷 연재는 하루에
한편씩 올라오기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전체적으로
보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에피소드를
a-1, a-2 이렇게 쪼개서 올리니 a라는 에피소드가
끝날쯤엔 100화가 넘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문피아 기준 보통25화가 종이책 한권 분량쯤 댄다고
가정한다면 100화는 종이책4권 입니다.
책 4권 분량 동안 하나의 에피소드도 끝내지 못하고
계속 연재하는것은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과거 종이책 시장
에선 볼수없었던 쓸데없는 분량늘리기 라는 수법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물론 라이트노벨 처럼 한권안에
끝내는게 좋다는건 아닙니다.
문제는 하나의 사건을 수십개로 쪼개서 마치 하나의
사건이 끝난것 처럼 보이게 하는건 인터넷 연재의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문피아 유료연재 최상위권인 요리의 신 같은
경우 소설이 그랜드 쉐프의 우승, 혹은 패배를 여러 사건으로
쪼개서 질질 끌며 연재를 하고있습니다. 소설이 마치
그랜드 쉐프 팬픽인양 하나의 에피소드를 일일연재라는
것을 이용해서 독자들이 알기힘들게 최대한 오랫동안
우려먹는 것 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죠.
이것은 스토리를 이어서 읽는 종이책과 달리
하루하루 토막내서 읽는 인터넷 연재의 문제점 입니다.
요리의 신 같은 경우는
2015년 10월 20일에 그랜드쉐프 에피소드를 처음
들어갔습니다. 그게 2016년 1월 16일, 오늘꺼 까지
포함하면 1월 17일까지 끝나지 않을 상황이구요.
근 3개월 동안 연재한 것이 고작 하나의 에피소드 조차
완결이 안난겁니다. 물론 그 안에 챕터는 뭐냐 하실텐데
그건 그랜드쉐프 에피소드 안에 일어나는 사건일 뿐이죠.
이거 하나에 3개월 정도(혹은 그 이상)을 질질끌며
연재하는데 다른 에피소드들도 나오고 소설이 에피소드
한두개로 끝날게 아니라면 소설의 완결은 언제될지
짐작도 가지 않네요.
그리고 현대물중에서 팬픽쓰면서 유료연재로
돈받는 소설들 최근에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그러지맙시다.
과거로 회귀, 환생해서 미래의 지식을 써먹는건 좋은데
쓰기편하다고 실제 방송프로그램 출현시키고
그걸 붙잡고 50화 넘게 끌고가는건 보는 입장에서
불쾌합니다. 팬픽볼려고 돈내는건 아니거든요.
재미도 없는 질질 끌면 화가 나는데 재밌기만 하면
소설상의 3개월로 100화를 가도 상관없습니다.
단 1주일의 추격전을 가지고 100화를 쓴다고 해도
스릴 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구성하면 상관없지요
전 연재의 단점은 독자의 재촉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글 전체의 흐름을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하는데
독자는 1화 올릴 때마다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죠(편당결제다 보니 더욱 예민함).
각 에피소드를 이어주는 쉬어가는 내용이라도 나올라 치면
지루하다, 스킵할 걸 그랬다, 시시하다, 질질끈다 온갖 소릴 다 하는 사람도 있고,
각자 취향이 다르다 보니 누구한테는 충분히 재미난 에피소드도
어떤 사람에겐 별 재미없는 내용이라 댓글란이 엉망이 되기도 하고...
공개연재에서는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작가 스스로 소신있게 글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붉은 황제였나? 1부 완결이라는 황당함을 보인 소설이 있지만 꽤 명작 취급을 받았죠.
내용은 막내황자였나? 내분을 피해서 형제가 죽이려고 달려드는거
도망가서 복수하고 붉은 황제가 된다?라는 소설인데..
1부에서 끝나서 부황사망이후 내분나고 도망가다가 목적지 도착하고? 끝났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1주일이었나..? 책 5권에 말이죠..
그정도 시간이 흘렀어요. 완전 프롤로그죠. 5권짜리..
그런데 늘려썼다는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나중에 시간대 계산해보니 그렇더라. 해서 사람들이 놀랬죠.
시공사였던가?
당시 회사가 부도나서 어쩔 수 없이 조기완결해야했지만..
프롤로그가 5권인 소설도 있었습니다 ㅎㅎ;
짜임새 문제이지 스토리진행의 문제만은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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