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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기쁨 이야기

박송 입니다. 2019. 6. 9. 14:40

 고흐의 해바라기

심심한 시인 ...  봉이 최정말

 

 

 

심심해서 시를 읽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십오년을 하루같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어느 순간

나의 직업은 시인이 되었습니다

오십년 만에 가진 직업

시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아빠 직업을 시인으로 쓸 수 있어 다행입니다.

 

 

 

슬픔과 기쁜 이야기 ... 봉이 최정말

그 옛날 두메산골 촌뜨기 금복주는

고깃국에 쌀밥 한 그릇 먹는 게 소원이었다

 

오늘 저녁 쌀밥 고봉으로 쌓고

참치찌게도 끓였다

참치찌게는 묵은김치를 넣어야 제 맛인데 

오늘 저녁 참치찌게는 꿀맛이다

 

밥투정 잘하는  딸아이 감기몸살에 걸렸는데

쌀밥을 머슴밥으로 한 그릇 뚝딱

바우는 기분이 좋아서

못부르는 노래를 부른

효자손으로 발바닥을 두드리면서

장단이 절로 나온다

 

 

..............................................

금복주 *** 아내의 얼릴적의 별명바우  *** 시인의 별명

 

 

무심한 세월 ...  봉이 최정말

 

무심결에

거울을 보니

타인이 거울속에 비친다

 

나인데

내가 낯설다

무심한 세월이 나를 데려가고

타인을 거울속에 넣어 놓았나 보다

 

이제 생각은 깊어지고

영혼이 아름다운 나이가 되었구나.

 

 

 

 

 

 고흐의 해바라기

심심한 시인 ...  봉이 최정말

 

 

 

심심해서 시를 읽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십오년을 하루같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어느 순간

나의 직업은 시인이 되었습니다

오십년 만에 가진 직업

시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아빠 직업을 시인으로 쓸 수 있어 다행입니다.

 

 

 

슬픔과 기쁜 이야기 ... 봉이 최정말

 

그 옛날 두메산골 촌뜨기 금복주는

고깃국에 쌀밥 한 그릇 먹는 게 소원이었다

 

오늘 저녁 쌀밥 고봉으로 쌓고

참치찌게도 끓였다

참치찌게는 묵은김치를 넣어야 제 맛인데 

오늘 저녁 참치찌게는 꿀맛이다

 

밥투정 잘하는  딸아이 감기몸살에 걸렸는데

쌀밥을 머슴밥으로 한 그릇 뚝딱

바우는 기분이 좋아서

못부르는 노래를 부른

효자손으로 발바닥을 두드리면서

장단이 절로 나온다

 

금복주 *** 아내의 얼릴적의 별명바우  *** 시인의 별명

 

 

 

무심한 세월 ...  봉이 최정말

무심결에

거울을 보니

타인이 거울속에 비친다

 

나인데

내가 낯설다

무심한 세월이 나를 데려가고

타인을 거울속에 넣어 놓았나 보다

 

이제 생각은 깊어지고

영혼이 아름다운 나이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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