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세상 62

매미/사랑

[매미의 오덕(五德)] ​​입추(立秋)가 지나면 매미는 더 정열적(情熱的)으로 울어댑니다. 빨리 짝을 만나 이승에서의 사랑을 나누고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미의 일생(一生)을 살펴보면,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가 성충(成蟲)이 되어 이 세상(世上)에 나와서 10여일 정도로 살다 생(生)을 마친다고 합니다. ​짧고 굵은 매미의 삶을 선비들은 군자(君子)의 다섯 가지 덕(오덕: 五德)을 겸비(兼備)한 것으로 여겼답니다. ​1. 매미의 곧게 뻗은 입이 갓끈과 같아서 학문(學文)에 뜻을 둔 선비 와 같고, 2. 사람이 힘들게 지은 곡식(穀食)을 해(害)치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으며, 3. 집을 짓지 않으니 욕심(慾心)이 없고 검소(儉素)하며, 4. 죽을 때를 알고 스스로 지키니 신의(信義)가 있고..

새들 세상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