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나세아(Echinacea)
다년생초본이며 매우 튼튼하고 내한성도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60~150cm로 자란다. 잎은 장타원형이며 갈색인 줄기 끝에 7~10월까지 한 송이씩 홍자색의 두상화가 핀다. 꽃잎인 설상화는 홍자색으로 아름다우나 관상화인 꽃술은 원통형으로 볼록하게 솟아 있고 다갈색인데 씨가 익으면 흑갈색이 되고 가시처럼 거칠다. 이 관상화는 오래도록 남아있으므로 꽃꽂이 소재로도 이용되며 포푸리로도 쓰인다. 일찍 피었던 꽃은 결실하여 늦여름 장마 때 줄기에 붙어 있는대로 발아할 만큼 발아력도 좋다. 단 파종 2년째에 꽃이 핀다.
에키나세아는 이주민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서 전수받은 유용한 약초다. 원주민들은 방울뱀에 물렸을 때 뿌리를 짓찧어서 물린 상처에 붙여서 해독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목안의 염증과 치통에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에키나세아를 오늘날처럼 각광받는 약초로 발전시킨 것은 유럽(독일)의 식물채집학자들이었으며 이 식물을 가져가 50여 년간 연구를 진행하여 그 약효가 지금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작용(면역촉진제)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어 주목받고 있다. 즉 건강한 조직과 병원균 사이에 경계를 허무는 '아루로니탄젠' 이라는 효소의 형성을 방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아키나세아는 바이러스의 침입에서 몸을 지켜준다. 아키나세아는 독성이 없는 장점도 있다. 좋은 약이지만 계속해서 8주 이상의 사용은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것이 밝혀져 2~6주간 복용 후 얼마 간 쉬었다가 다시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주의점이다.
에키나세아는 이용 부위에 따라 수확기가 다르다. 6~10월에는 지상부를 수확하여 잎은 차로 이용할 수 있다. 뿌리와 굵은 근경은 2~4년생의 것을 수확하는데 너무 오래 묵으면 심이 생겨 딱딱해지므로 목적에 따라 심을 때 깊이 갈아엎어 땅을 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다. 봄은 뿌리에 수분함량이 많아 주로 가을에 수분함량이 적은 10~11월에 뿌리를 파내어 깨끗이 물에 씻어 흙을 제거한 후 그늘의 저온(서늘한 곳)에서 건조시킨다.
에키나세아의 추출액은 종양의 확대를 멈추게 하므로 화학요법(항암제)을 받는 환자의 백혈구 증가를 가져와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뿌리의 추출액은 헤르페스, 인플루엔자의 감염을 막는 역할도 하고 회복도 촉진한다. 항생작용과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발열 감염증의 치료에 쓰며 피부염, 습진, 건선에도 항진균크림과 섞어 쓰면 효과적이다. 백혈병, 결핵, 에이즈, 다발성경화증, 관절염에도 쓰이고 알레르기를 경감시킨다. 희석시킨 액체는 두드러기의 견디기 힘든 가려움증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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