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정영옥 /시인

박송 입니다. 2010. 6. 6. 13:41

 

 

건조한 우리 문단의 분위기 메이커, 정영옥 시인

지난 5월, 정영옥 시인은 계절의 순환 속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꺼낸 시를 시집으로 묶어 세상에 내 놓았다. 그리고 단지 활자로서의 시가 아닌, 노래와 시화로서 다양하게 전달되는 그녀의 시들은 새로운 느낌을 전해 주었다. 

정영옥 시인은 또한 '서라벌문예'를 창간, 발행하며 시인과의 행복한 동행을 '시인의 뜨락'과 '시와 음악세상' 이라는 방송으로도 엮어가고 있었다. 
이토록 시와의 인연을 다채롭게 소통하며 이어가고 있는 그녀가 궁금해져서, 문화저널21에서는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정영옥 시인을 찾아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언제부터 시를 썼는지… 시와의 인연은?


어릴 때의 문학 활동으로써 특별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선생님과의 만남에 대해 시를 쓴 일……. 아마 그 일이 시쓰기의 첫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교내 백일장 등에 착실히 응모……. 그리고 중학교 땐 학교에서 스승의 날 등 전국 백일장대회에 시 부문 글을 내라고 하였는데, 시험공부를 하느라 글을 안 썼더니 선생님께서 재촉을 하셨지요. 그래서 스승님이라는 제목으로 썼더니, 나이 드신 국어선생님이 보시고는 감동을 하셨지요.

그런데, 공부하면서 시간에 쫓기며 쓴 시나 아무런 느낌 없이 쓴 시를 보고 감동하시는 선생님께 죄책감 느끼게 되다보니 더 이상 시를 쓰고 싶지를 않았습니다. 그 때가 중학교 2학년말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부모님께서 글을 쓰는 직업에 대한 편견도 있으셨고……. 
그 이후 글 쓰는 일(문학)에는 담을 쌓다시피 지냈고 성장하여 결혼 후에도 한동안 가정생활에만 충실하였답니다. 그러다가 3년여 전 남편이 지역 소재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생긴 편이지요. 그래서 다시 글을 쓰고 시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마침 R-TV에서 ‘시인의 뜨락’이라는 방송을 시작하여 시인들과 시심을 통하여 시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싶기도 하여,
그 진행을 맡았는데, 그 일이 일주일에 한 번, 지금까지 무려 83회차에나 접어들었으며 햇수로는 어언 3년 정도나 되었네요.

그동안의 문학 활동에 대한 과정과 성과는?

내가 창간하고 운영하는 ‘서라벌문예’지가 있지요. 그것은 작년 6월에 창간하였고 지난 7월 9일자에 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답니다. ‘서라벌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을 비롯하여 서라벌문인협회 소속의 작가들과 외부 인사 등 많은 사람들이 그 행사에 참여를 하였지요.

그동안의 운영방침은 지면에 국한된 문학 활동보다는 영상 매체를 통한 시인들의 시심을 시청자들과 공유하는데 주안점이 있었고, 인터넷을 통하여서도 많은 시인들과 문학수업 또는 의견을 교류함으로써 그 아웃풋을 반영하는 것으로 하였지요. 그러나 그 결과에 관한 우려도 다소 없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인으로서 갖는 시에 대한 소신과 주관은?

시를 쓴다는 것은 영혼을 정화하고 순수하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하지요. 공자님 말씀에 “사악하지 않은 사람은 시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인이라고 권위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라벌문예’의 운영 방침은?

시인이 등단을 하는데 있어 우리나라 문학지의 경우 문제가 좀 많다고 봅니다. 등단 관련 비리랄까 하는 등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돈이 없지만 진짜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서라벌문예’에서는 소위 등단비로 통하는 응모자들의 비용부담, 가령 등단을 조건으로 책을 의무적으로 사게 하는 방식은 취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 기존의 문예지 환경에서는 중견급 작가들과는 달리 신진작가들은 자신의 글을 쉬 지면화 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그들에게도 글을 실을 수 있는 지면을 조금이라도 제공하려고 창간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다수의 신진작가들에게 문학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의 일환이었던 셈이지요. 그런 ‘서라벌문예’를 창간한지도 벌써 1년 정도가 되었네요.

‘서라벌문예’지의 특징은?

우선 콘텐츠가 문학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음악이나 미술 등 문학 이외의 다양한 예술을 수용하려고 합니다. 즉, 화가나 음악가, 도예가 등 예술인 모두가 함께 가는……. 음악 중에서도 클래식 분야만 고집하지도 않고, 트로트 장르와도 동행을 함으로써 보다 큰 행복을 추구하는 식이지요.

내 개인적 소견으로는 문학이 저 혼자 서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여러 인접 장르와 공존하고 동행해야 온당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우리 ‘서라벌문예’ 사람(회원)들 중 시인이 시를 쓰면, 그것으로 작곡가가 노래를 만들면 가수가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 시스템으로 ‘시와 음악세상’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을 합니다. 
이는 시와 음악이 함께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부터 주 3회 정도를 위성방송 채널에서 방송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미술과 문학의 만남, 즉 화가와 시인의 만남의 장이 조성되고 시화전도 개최를 하면서, 그것을 통하여 아름답게 꽃이 피고 있지요. 
한편의 시를 백 번씩이나 읽었다고 말씀하신 어느 화가는 70편 정도의 시를 그림으로 표현해주기도 하셨지요.

그렇게 화가와 시인이 만나고 시와 음악이 만나는 일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우리 문예지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서 아름다운 동행이 되고 있다고 여기지요. 
지금까지 ‘서라벌문예’지를 통해 등단하신 분은 소설가 1명을 비롯해  수필가, 시인 등 모두 58명이며 통권 6호를 냈습니다.  

편집 내용으로는 화가를 비롯해 도예가, 연극배우, 극단 몇 가수 등다양한 분들을 취재하여 콘텐츠별로 그들의 활동과 비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김추련 배우 등 자신의 전성시대 밖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본 것도 그 한 예이지요. 그밖에도 달마만 연구하시는 분, 영화, 피아니스트 등 장르에 구분 또는 차별을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편집 인력이 충분히 뒷받침 되지 않아 운영상 어려움이 없는 편도 아니어서 지금은 사실 좀 힘들긴 하지만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의 추진 사업들에 이어 도자기에 시를 새기는 시도전을 한번 펼쳐볼까 합니다. 전주에서는 부채가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전주 출신의 시인은 짧은 시를 부채에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지요. 
지난번에는 도예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도자기에 시를 새기는 도판화 등 다양한 시화전을 경향갤러리에서 1주일간 열었지요. 


또한 평소 소신이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시인의 뜨락’과 ‘시와 음악세상’을 앞으로도 중단 없이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글 쓰는 사람(문인)이나 아니거나, 차별 없이 초대되고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공존하는 서라벌문예’가 그 기치인 셈이지요.
프로그램 진행도 대본 없이 한답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코자 하는 것이지요. 한편으론 방송을 편안하고 진솔하게 하고 싶어서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의 하얀 만남에서 시나 음악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끌어내고 싶은 거지요. 그렇게 편안한 방송을 하다보니 출연자 분들의 반응도 꽤 좋더군요.

‘서라벌문예’지를 통해 좋은 일도 많이 한다는데?

‘서라벌문예’지의 운영은 문화사업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판매 수익 추구보다는 소외계층 등 필요한 이들을 위해 상당한 권수를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가령 청송구치소라든가 서울구치소, 김천구치소, 선교원 등등에 100여부씩 무료로 보내주는 식이지요.
 
에밀리 디킨슨의 말이 생각납니다. “한 마리의 지친 울새를 둥지에 돌려놓을 수 있는 일에 인생이 헛되지 않으리라.” 그와 같이, 시를 모토로 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빛을 본다면 그것이상 보람된 것도 없다고 보는 거지요.

지난번에는 청송구치소의 수인 한 분이 등단을 하고 싶다는 의뢰를 해오기도 했습니다.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영혼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는 수인의 시는 감정 절제가 적고 폭발하고 싶은 마음이 많긴 하지만, 그의 진실이 느껴져서 계속 시를 받아 지도하면서 등단을 시켜보려는 작업을 펼치는 중입니다.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습작을 계속시키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각급 도서관에도 기증하고, 고시생이 많은 신림동에 위치한 광장서적의 경우 가판대에도 무료로 비치를 함으로써 서라벌문예를 통해 고시생들이 머리 잠깐씩 쉬어 가도록 배려를 하기도 합니다.

평소 문학관과 인생관은?

나의 경우는 중년이며, 뭔가 인생에서 책임을 질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왕이면 “아름답게 가자.”라는 것이고, “아름다운 동행을 하자.”는 것입니다. 평소 ‘서라벌문예’지 관련 인사들에게 최대한 마음을 열고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예순이 되어도 칠순이 되어도 이와 같은 일을 이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특히 시인의 시를 음악으로 만들고 가수가 그 노래를 불러줄 때 참으로 뜨거운 감동을 느끼지요. 김성봉 작곡가는 서라벌문인협회 소속 문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시인의 시에도 곡을 붙이고 노래를 불러주시는, 아름다운 ‘시와 음악의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시 중 ‘달맞이꽃’이란 시에 홍성욱 선생께서 곡을 붙여주신 바 있는데, 시는 슬픈 내용이지만 곡은 밝은 분위기지요. 비트가 있는 빠른 리듬으로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슬픔도 이렇게 밝게 승화시킬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는 완벽해야 좋겠지만 나는 서툴러도 같이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서툰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방송 할 때도 세련되게 해야 하지만 때론 틀리기도 하지요. 그렇게 서툰 점이 있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난 프로로써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동행하는 길동무로써 존재하고 싶다고나 할까요.

나는 현재 등단한지 3년차밖에 안 되지만, 30~40년 등단 선배나 문학박사 앞에서도 때론 문자를 쓴답니다. 그분들이 많이 이해하고 너그러이 봐주시는 덕분으로 진행이 무난하고 편안하듯이, 사람을 비판하고 꼬집기 시작하면 흠이 안날 수 없겠지요. 서로 배려해주고 인간적으로 안아주고 포용하는 방송을 하고 싶답니다.

때론 인복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에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도 같구요. 글을 모르는 분들도 ‘시와 음악세상’ 프로그램 공개방송 때 나오셔서 함께 노래도 하고 즐겨주시니 좋구요.

'서라벌문예' 카페도 운영한다는데 ?

'서라벌문예' 카페에는 글을 안 쓰는 분도 많이 있답니다. 전업주부들께서 글에 대한 감상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며 서로 소통하며 지냅니다. 그러다보니 우울증이 치료되신 경우도 있더군요. 평범한 사람들도 글을 썼다 하면 또 잘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가 등단을 하고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김남조 시인께선 “시인은 권위적인 것은 아니라, 내가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을 주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서라벌문예' 카페에서 활동하시다가 등단을 한 결과, ‘밥만 하는 엄마’가 아닌, ‘글을 쓰는 엄마’가 된 분들……. 그 결과 뿌듯함을 느끼는 주부 시인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시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시를 찾아주고 싶다
 

일상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은 시를 잃어 간다. 여유가 없다고 말하며 삶의 무게에 짓눌려 버린다. 그래서 시와 예술은 예술가만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정영옥 시인은 '서라벌문예'가 작가의 등용문 등 작가를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 50퍼센트라면, 시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시를 주는 역할 또한 50퍼센트라고 말했다. 
첨단과학과 재테크, 경영 등에 몰입되어 있는 사회는 시를 잃어가고 있다. 그녀는 이렇게 시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시를 찾아주고 싶다고 한다. 요가는 우리가 쓰지 않는 신체부위를 움직여서 건강과 균형을 찾는 운동인데, 이처럼 시를 통해 정신적 건강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서라벌문예'는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재정적인 것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그녀가 여건이 되는 한 계속 지금처럼 이어 갈 생각이라고 한다. 아직은 문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어주고 싶지 않다며,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도움으로 힘을 얻고, 돈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시인에게서 문학을 사랑하고, 동행을 실천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무대에 세워주지 않는 미사리 가수들을 지원하고 싶어 프로그램에 출연하도록 하는 등 노력을 했었다는 시인은 앞으로도 어려운 예술인과 작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정영옥 시인은 또 앞으로 '서라벌문예'를 이끌어 가며, '시인의 뜨락'과 '시와 음악세상' 방송을 통해 행복한 동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개개인이 우뚝 솟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가는 길에서 주어진 행복과 기쁨은 얼마나 따뜻할까. 서로 배려하고 아픔도 안아주는 가족적인 '서라벌문예'의 사람들과 이를 더 확대하며 걸어가고 싶다는 시인의 말이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애틋한 시사랑과 즐거운 동행은 '서라벌문예' 인터넷 카페(cafe.daum.net/srblliterature)를 통하여 자세히 만날 수 있다.
 
 
  * 노을 연가 *  /  정영옥 작시_김성봉 작곡

 

 

 














     
      
    
    유월에는 숲으로 가요  / 비아 정영옥
    사랑하는 사람이여
    여름이 익어가는 유월에는
    우리 함께 손 잡고
    신록이 우거진 숲으로 가요
    푸른 잎사귀 성성한 
    유월의 숲은 
    향기롭고 지혜롭습니다
    발밑에 자라는 
    작은 풀잎 하나도 
    숲을 이루는 일에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지요
    안개 속에서 피어나는   
    나무들의 향기가 
    당신과 내 마음을 
    맑고 깨끗한 상념의 
    세계로 이끌 것 입니다
    나무를 타는 다람쥐와
    들풀사이 나리 꽃 한송이 
    숲 속에서 인사하면 
    우리 바라보며 
    진한 사랑의 언어를 나누어요
    졸졸졸 흐르는 
    산골짜기 도랑물도
    숲이라는 영화의
    일급 배경 음악인 걸요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아름다운 숲을 만끽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 되지요
    사랑하는 사람이여
    우리 손 잡고 
    다정히 거닐며
    유월의 숲에서
    초록이 짙도록 
    마음을 씻어 보아요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상의 노래./ 김관식   (0) 2010.06.23
詩 / 어머니   (0) 2010.06.17
도종환 시  (0) 2010.06.05
사랑의 戀歌/솔거   (0) 2010.06.05
가슴 터지도록 보고싶은 날 /묵현   (0) 201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