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유명 글 모음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란테

박송 입니다. 2010. 5. 28. 18:51

 

 

폭풍의 언덕 /Emily Bronte

 

 

 

『폭풍의 언덕』은 서른 살의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일 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 황량한 들판 위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벌어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 에드거와 이사벨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잔인한 복수를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엘리스 벨’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을 당시에는 그 음산한 힘과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야만성 때문에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그녀의 언니 샬럿마저도 1850년에 출판된 소설의 서문에서 "어줍잖은 작업장에서 간단한 연장으로 하찮은 재료를 다듬어 만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밀리가 이 세상에 남긴 것은 이 한 편의 소설과 완성되지 않은 단편적인 문장을 포함한 193편의 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녀가 불후의 문학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 작품 『폭풍의 언덕』에서 보이는 빛나는 감수성과 시적이고 강렬한 필치, 그리고 새로운 문학사적 의의 때문이다. 백 년이 지난 오늘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멜빌의 『백경』과도 곧잘 비교될 만큼 깊은 비극성과 시성(詩性)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영문학 3대 비극, 세계 10대 소설에 꼽히는 작품


요크셔의 황야를 무대로 펼쳐지는 거칠고 악마적인 격정과 증오
현실을 초월한 폭풍 같은 사랑
시골 언덕 위의 저택 '워더링 하이츠'에 들어와 살게 된 고아 히스클리프와 그 집 딸 캐서린 언쇼의 운명적이고 불운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언쇼 가와 린튼 가에 몰고 온 비극은 1939년 W. 와일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두 집안을 파멸시킬 만큼 강한 애증과, 격정에 못 이겨 죽은 캐서린의 무덤을 파헤치는 히스클리프의 섬뜩한 광기는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죽은 캐서린의 유령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현실을 초월해 초자연계와 영원의 세계까지 이르는 사랑이 그려진다. 비이성적이고 가공할 이 사랑은 그러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정념이다.
육체와 영혼을 불태운 증오와 사랑은 요크셔의 자연과 닮아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모습’을 지칭하는 ‘워더링(wuthering)'이라는 형용사가 암시하듯 이 황야에는 거친 폭풍이 그칠 날이 없으며, 때문에 그 거센 북풍에 나무나 풀들이―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연상시키는 풀 히스도 역시―모두 한쪽으로만 가지를 뻗을 정도다. 이 혹독하고 강한 바람 속에서 그곳은 순수하고 청정할 수밖에 없으며, 인위적인 것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는 곧 두 사람의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계와 초자연계가 융합하는 영혼의 세계
인간성의 심연을 파고드는 강렬한 필치
궁벽한 시골구석에 묻혀 무명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여성에 의해 기적적으로 탄생한 『폭풍의 언덕』은 교훈적이고 도덕적이었던 당시 빅토리아 왕조의 이상적인 풍토에서 나온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개인의 실존에, 정열과 의지에,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진실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당대에는 “이 소설의 등장 인물은 모두 흉칙하고 음산하다.”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현대의 우리는 히스클리프에게서 교양이라는 울에 속박되지 않은, 애증(愛憎)이 진하고 적나라한 인간상을 볼 수 있다.
본능적이며 야만적이기까지 한 히스클리프와 오만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그에게 끌리는 캐서린. 에밀리 브론테는 이렇게 이상화되지 않은 현실의 인간을 창조해, 선(善)이냐 악(惡)이냐 판가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악이 한데 어울려 몸부림치는 인간 실존의 심연을 강렬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는 소설 문학상 하나의 놀라움이었으며 또한 하나의 헌신적인 암시였다.


지은이 소개
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1818년 영국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잠시 자매들과 기숙학교에 다녔으나 어린 시절의 대부분은 황야의 사제관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보냈다.1835년 언니 샬럿이 미스 울러 학교에 교사 자리를 구하자 에밀리는 학생으로 따라갔다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3개월 만에 돌아왔따.1838년에는 에밀리 자신이 미스 패칫 학교에서 6개월간 교사 생활을 했다.샬럿과 에밀리는 가족들이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호어스에 여학교를 열 계획을 세우고, 외국어와 학교 운영을 배우기 위해 1842년 2월 브뤼셀의 에제 기숙학교에 들어갔으나 10월에 이모가 죽자 에밀리는 호어스로 아주 돌아왔다.

폭풍의 언덕이란 작품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작품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란 작품의 이름을 들었을 것이다. 나도 역시 그랬다. 그러나 난 제목만 알고 있었지 정확한 그 내용은 알지 못했다. 그냥 이 작품이 유명하고 영화로도 몇 번 제작되었다는 것만을 알고 있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유명하며 사람들에게 많이 언급되는지 알 수 있었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이뤄진 것도 이 작품이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거칠고 악마적이라고 할 격렬한 인간의 애증을 강력한 필치로 묘사한 이 소설은 작자가 가명으로 발표한 당시에는 완전히 묵살되고 비난까지 받았으나, 1세기가 지난 오늘날, 인간의 정열을 극한까지 추구한 고도의 예술작품으로서 높이 평가된다. 이 작품은 1939년 영화화되어 영화

의 고전이라 일컬어졌으며 한국에서는 1952년에 소개되었다.

폭풍의 언덕은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다. 그것이 지닌 깊은 비극성과 시성은 곧잘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과도 비교될 정도이다. 이 소설은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인간의 정열이 모욕받았을 때는 미쳐 날뛰는 복수와 증오로 변하는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무섭도록 격렬한 애증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작도 그것이 처음 나왔을 때는 오해를 받고 또 낮게 평가되었다. 그녀의 언니 샤롯 브론테마저도 1850년에 출판된 소설의 서문에서「어줍잖은 작업장에서 간단한 연장으로 하찮은 재료를 다듬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용이 어둡고 사악하다는 세상의 비난을 상당히 오랫동안 받아야만 했다. 겨우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많은 시인, 문학인들에 의해 비로소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현대 최고의 소설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너무 명작인 작품은 그 시대 사람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멜빌의 [백경]이나 스탕달의 [적과 흑] 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작품이 시골구석에 묻혀 단조롭게 살아 온 한 여성에 의해 씌어졌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을 대단히 놀라게 했고 심지어 의혹을 품게 했으며, 또 갖가지 억측조차 낳게 했다. 타락한 오빠 브랜웰이 그것은 내가 썼다고 말한 적이 있으나 오늘날 그것을 믿는 학자는 한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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