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花.식물.나무

야생 야초원 전시장

박송 입니다. 2011. 10. 23. 18:20

 

 

야생초원 옆 소나무는 줄기에 웬 화분들을 매달고 있었다.

가만히 다가가 보니 줄기에 접을 붙이는 중.

글쎄, 꼭 필요한 일인지는 모르겠고

직원 중에 누가 접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산야초 전시관 외관,

저 우스꽝스런 인형들은 뭔가?

산야초를 연구하러 다니는 학자들인가?

이건 만화에 나오는 탐험가 복장인데, ㅎㅎ

 내부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산야초가 아닌 일반 원예종 식물들이 혼식되어 있었는데

관계자들도 이걸 의식하긴 했는지

입구의 설명문에 야생화와 난대성 식물을 같이 전시한다고 적어 놓았다.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너무했다.

다육식물을 같이 두질 않나, 이게 뭔 취미인의 집인가 싶다.

 

 그 곁에 붙어 있는 나비원.

여기도 전문 인력이 달리는 듯.

 

 사슴벌레 전시장,

두어 마리가 젤리를 빨아먹고 있다.

 

 아열대 식물 전시관.

오른 쪽 끝에 있는 식물은 덕리란. 일본명으로 도꾸리란이다.

일본식 이름으로 표기되어 아쉬웠다.

중앙의 바나나나무가 꽃을 피우고 바나나를 매달고 있었다.

이 바나나나무가 아열대식물원을 살리고 있었다.

박물관이 전에도 있었나?

박물관은 볼 것이 많았다.

식물의 계통과 진화,  분류와 역할 등을 체계적으로 잘 전시해 놓았다.

 위 그림은 규화목이다.

한마디로 돌이 된 나무다.

사막지역에 많다고 한다.

산화되지 않고 탄화된 나무들이 세월이 흘러 화석으로 굳어진 거다.

 

 식물의 계통도다.

식물을 닮았다.

사실 모든 계통도가 식물을 닮았다.

뿌리거나 줄기를 닮았다.

아니다. 핏줄이나 힘줄을 닮았다.

아니다. 강줄기나 산맥을 닮았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서로 닮았다.

보이지도 않는 저 역사 속으로부터 닮았다.

우리는 서로 비슷한 것이다.

존재나 비존재까지도.

한 그루가 1.2헥타아르라니.

 이 나무는 나이가 6천 살이란다.

고조선 보다도 더 전부터 있었다는 얘기다.

참 쥑이는 얘기다.

 

 나무로 만든 불상이다.

참 귀여우신 부처님이다.

귀요미란 말이 있던가?

한지와 나무줄기로 만든 벽걸이 장식품.

멋지다.

언제 한 번 해봐야겠다.  

 이것도 멋지다.

칡덩굴 같은 걸로 엮어서 만들었다.

 이건 나무토막을 잘라서 어어붙였다. 

자연물로 만드는 공예작품들은 자연스러움에 더하여 그 자연물의 역사성까지를 작품에 담을 수 있다.

그것이 작품을 빛나게 한다.

 돌아오는 길,

버찌가 길바닥에 즐비하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다른 열매들이 있었는데 자전거 바퀴에 톡 톡 터지는 소리며 느낌이 재미있었다.

'野花.식물.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나물 군락지   (0) 2011.10.25
이상한 식물 -디스키디아  (0) 2011.10.23
무늬꽃댕강 꽃  (0) 2011.10.23
쑥부쟁이  (0) 2011.10.23
무늬 쑥부쟁이입니다  (0) 201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