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송 시인2009.11.01
권일송 시인(1933 ~1995)1933년 전북 순창 출생. 전남대 공과대학 수학.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불면의 훈장으로 시 부문 당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강변 이야기로 시 부문 당선
레오나르도 다 빈치 序說
權 逸松
아르노 강변의 꽃도 지고 백합 문장(紋章)의 도시와 창틀이
잎파리를 접으며 가을에 사위(四圍)는
눈을 들면 낙엽으로 저무는 모든 것 글썽한 눈물에 내 마음도 지고
4년을 하루 같이 순금으로 일렁였던 마지막 한 점 붓을 놓았을때
모나리자......모나리자.......모나리자.......
부인 자오콘다여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울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신비로운 눈동자와 함께 그 온갖 것 내게서 소리없이
사라져 간다 할지라도 영원을 때리는 오묘로운 빛보라 그 앞에서
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서러워하지 않겠습니다
육신에 닿는 아픈 여백의 사랑은 말고 찰나에 숨지는 이슬의 영광은 말고
이승에서 만나는 그 최후의 값진 두려움에 떠는 담홍빛의 영혼들
이윽고 첫날같이 칠칠한 밤이 내리고 서늘한 내 손이 깊디깊은
산회(散會)의 덧문에 걸리어 서성이고 있었던 경이의 순간
모나리자.......모나리자........모나리자.......
부인 자오콘다여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권일송 詩人은 中 3때 국어 선생님이시다 잘생긴 외모를 지금도 또렷히 기억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걸 늦게알고 눈물이 나왔다 선생님의 詩集 " 이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를 책방마다 찾아 헤매였지만 찾지 못하여 슬펐다 韓國의 명시를 읽다가 선생님의 아름다운 詩 레오 나르도 다 빈치 序設을 읽고 다시 한번 눈물이 나왔다 열심히 하여 선생님의 제자란 말이 무색치 않게 선생님과 같이 멋진 詩人이 되어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사위(四圍) : 사방의 둘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권일송 시인(1933 ~1995)
1933년 전북 순창 출생.
전남대 공과대학 수학.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불면의 훈장>으로 시 부문 당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강변 이야기>로 시 부문 당선
1960년 제6회 전남문학상 수상
1983년 제1회 소청문학상 수상
1985년 제8회 현대시인상 수상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역임
한국문인협회 이사 시분과회장과 현대시인협회회장 역임
제 PEN클럽한국본부부회장 역임
목포 문태고등학교,영흥고등학교 교사 역임
“新春詩” 동인
1995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他界
주요 서서 목록
수필집 <생 왜 사랑이어야 하는가>
시집 <이 땅은 나를 술마시게 한다> 한빛사 1966
시집 <도시(都市)의 화전민(火田民)> 한빛사 1969
수필집 <한해지(旱害地)에서 온 편지> 현대문학사 1973
수필집 <이 성숙한 밤을 위하여> 1977
수필집 <사랑은 허무라는 이야기> 삼성출판사 1980
시집 <바다의 여자(女子)> 국제출판사 1982
시집 <바람과 눈물 사이> 홍익출판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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