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農.歸村.歸漁

삭금마을/초보 귀어부부 바다 정복기

박송 입니다. 2019. 9. 18. 11:15


삭금마을 초보 귀어부부 바다 정복기





지난 14일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편에 장흥군으로 귀어한 곽태남(66) 김현심(58) 부부의 ‘초보 귀어부부의 바다 정복기’ 편이 전파를 탔다.
제철 맞은 전어 잡이가 한창이던 장흥군 회진면 삭금 마을.
이곳에 귀어 5년차, 초보 어부 부부 이야기가 펼쳐졌다. 곽태남(66) 김현심(58) 부부가 그 주인공.

젊은 시절부터 이 장사, 저 장사 많은 장사를 해오며 가족들을 위해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온 태남 씨. 그리고 그런 태남 씨의 옆에서 함께 힘든 길을 걸어준 아내 현심 씨. 세상 풍파에 치여 고될 때, 남편은 늘 귀어를 꿈꾸곤 했었고 결국 남편의 뜻에 따라 부부는 장흥 바다에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어촌 생활에 적응하기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뱃일부터 어촌 마을에서의 생활까지 무엇 하나 여간 쉽지가 않았다.

부부는 이른 새벽부터 조업 준비로 하루의 시작을 연다. 이제는 어느 정도 몸에 익은 하루 일과지만 아직도 뱃길이 눈에 익지 않아 마을 앞 바다를 벗어나기가 힘들고, 어두운 밤바다에 길을 잃을 때도 많다고 고백한 태남 씨.

게다가 한 마리라도 더 잡고 싶어 그물을 어디에 놓을지 매번 의견이 갈려 부부는 싸우기 도 했다는데, 그러나 전쟁같은 뱃일도 마냥 즐겁다는 태남씨,
조업을 갔다와 먹는 회 한 점에 미소를 짓고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며 산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것이라는 태남 씨는 ‘어촌에서 일하는 모든 시간들이 행복’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아내는 죽을 맛이다. 편히 쉬면서 여생을 보내자는 남편의 말에 귀어 했지만 팔자에도 없는 어부마누라가 되어 새벽부터 조업을 나가고 돌아와선 그물손질까지 해야 하는 고된 삶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 그런 아내의 유일한 낙이라곤 읍내 목욕탕 나들이가 전부였다고. 동네 이웃들과 목욕탕에서 수다를 떨고 목욕 후엔, 내 집, 네 집 번갈아 방문하여 주전부리 하는 것이 아내 현심 씨에겐 숨통을 틔워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것.

부부는 황혼의 행복을 장흥 바다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남편은 남편대로 귀어생활에 만족하지만, 이러한 남편의 바람대로 함께 귀어를 했지만 그리고 남편을 위해 희생한 바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갈수록 어부생활에 지쳐가는 아내의 모습이 그려진다.
부부는 장흥바다에서 제2의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결국 뒤늦게 귀어한 곽태남, 김현심 부부의 이야기는 새삼 귀농귀어한 이들에 대한 삶의 고민과 문제점을 들여다 보게 했다.

  
 


'歸農.歸村.歸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정갯벌 순천만의 갯벌에서 자란 새꼬막이에요~~  (0) 2019.12.04
증평 옥수수 농원  (0) 2019.10.15
귀농 이야기  (0) 2019.09.12
歸漁/조건  (0) 2019.08.25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0)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