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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교야박(楓橋夜泊) 장계(張繼) 월낙오제상만천(月落烏啼霜滿天), 강풍어화대수면(江楓漁火對愁眠), 고소성외한산사(姑蘇城外寒山寺), 야반종성도객선(夜半鐘聲到客船).
달 지고 새 울며 서리 기운 하늘에 가득한데 강가의 단풍과 고깃배 등불이 시름에 젖어 잠 못 이루는 내 눈에 비치네. 고소성 밖의 한산사로부터 한밤을 알리는 종 소리가 객선까지 들려 온다.
[주석] 1. 풍교(楓橋): 오늘날 쑤저우(苏州)의 외곽에 있는 다리 이름. 2. 야박(夜泊): 밤새 배를 해안에 대고 머묾. 3. 강풍(江枫): 강가의 단풍 4. 어화(漁火): 어선 위의 등불 5.수면(愁眠): 배 위의 나그네들이 갖가지 시름으로 잠 못 이룸. 6. 고소(姑蘇): 쑤저우의 옛 이름 7. 한산사(寒山寺): 풍교에서 서쪽으로 1리쯤 떨어진 곳, 당대 초 한산이라 불리는 시에 능한 한 승이 이 곳에 머물러 이와 같은 이름을 얻게 됨.
[감상] 가을 밤, 먼 길을 항해해 온 객선이 쑤저우 성 밖의 풍교 옆에 정박했다. 밝은 달은 이미 기울고 새 우는 소리가 들려오며 하늘에는 어느새 차가운 서리 기운만 가득하다. 강가의 단풍, 점점이 보이는 어선의 등불, 차가움과 쓸쓸함이 젖어오는 어촌의 가을 밤을 고향을 떠나 온 배 위의 나그네들과 함께 하자니 시인의 마음은 더욱 처량하기 그지없다. 이 시는 앞의 두 구(기구, 승
중국 고전 시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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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교야박(楓橋夜泊) 장계(張繼) 월낙오제상만천(月落烏啼霜滿天), 강풍어화대수면(江楓漁火對愁眠), 고소성외한산사(姑蘇城外寒山寺), 야반종성도객선(夜半鐘聲到客船).
달 지고 새 울며 서리 기운 하늘에 가득한데 강가의 단풍과 고깃배 등불이 시름에 젖어 잠 못 이루는 내 눈에 비치네. 고소성 밖의 한산사로부터 한밤을 알리는 종 소리가 객선까지 들려 온다.
[주석] 1. 풍교(楓橋): 오늘날 쑤저우(苏州)의 외곽에 있는 다리 이름. 2. 야박(夜泊): 밤새 배를 해안에 대고 머묾. 3. 강풍(江枫): 강가의 단풍 4. 어화(漁火): 어선 위의 등불 5.수면(愁眠): 배 위의 나그네들이 갖가지 시름으로 잠 못 이룸. 6. 고소(姑蘇): 쑤저우의 옛 이름 7. 한산사(寒山寺): 풍교에서 서쪽으로 1리쯤 떨어진 곳, 당대 초 한산이라 불리는 시에 능한 한 승이 이 곳에 머물러 이와 같은 이름을 얻게 됨.
[감상]
| | 구)만으로 시인이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표현했으며 쓸쓸한 가을 밤 외지에 머무는 나그네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러나 이 시의 진정한 맛은 후반의 두 구(전구, 결구)에 있다. 한산사에서 들려오는 재야의 종소리는 밤의 적막함을 더욱 강조할 뿐 아니라 시인의 고독한 마음에 와 부딪히고 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시공의 영원성과 적막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고 인생과 역사의 흐름에 대한 사색에 한없이 빠져들게 한다. 동과 정이 결합한 이와 같은 시는 가장 전형적인 중국의 고시로 진정한 시가예술의 맛을 전해 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작가] 장계(張繼), (생년∙몰년 미상) 자는 의손(懿孙), 상주(襄州, 오늘날 湖北의 襄阳)인, 중당(中唐) 시기의 시인, 대부분 기행시가 많으며 수식이 많지 않고 간결한 것이 특징. <풍교야박>은 널리 전래되고 있는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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