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시게 핀
부겐빌레아 (Bougainvillea)
05/24/2012 Water
아르페지오네는 원래 기타나 작은 첼로처럼 생긴 6개의 현을 가지고 있어서 활로 켜는 악기의 이름이었다지요. 그러나 다른 현악기와 달리 작곡가들에게 사랑받지 못해 슈베르트의 이 곡 외엔 특별히 알려진 곡이 없이 당대에 사라졌다고 해요. 아르페지오네는 슬픔의 악기라는 별명과 함께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와 함께 악기의 이름만은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이지요. 들꽃 카페에 자주 들어오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음악이랑 글 올리지 못했는데 그래서 진수샘이 서운해 하시는 거 알면서도 게으름 피우다 오늘 토인님께서 음악 올려주신 거 보며 양심(알량하네요^^)의 가책을 받아 오늘은 정말이지 음악 올려야지 합니다.^^ 요새도 반야는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새벽길을 나서지요. 집 앞 학교 운동장을 날마다 12바퀴 이상 숨가쁘게 달리고 나서 다시 30분여를 몸 곳곳을 풀어주며 빠르게 걷고 있어요.
..벚꽃이 구름처럼 달려있는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걸어 새벽 운동을 나가다보면 절정..! 생애의 한 정점을 지나고 있는 벚꽃들이 한순간 숨을 멈추고 있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낍니다. 봄바람이 함부로 불어도 아직 가지에 의연하게 버텨내고 있는 모습 그러나 문득 어느 한 순간 힘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이내 저 아름다운 꽃들의 한 생애가 끝나가겠지요. 소복소복 눈처럼 흰나비처럼 꽃비되어 내리겠지요.
그 아름다운 봄의 정점에서 저 또한 화양연화.. 아름다운 생의 정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잘 지낸다는 얘기예요.^^
그럼..
♪ sonata in A minor, D 821, Arpeggione / Schubert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타나 1악장 : allegro mode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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