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지

소르델로 광장(Piazza Sordello)

박송 입니다. 2011. 10. 21. 09:17

 

 

 

 

 

소르델로 광장(Piazza Sordello)

 

 

 

 

리골렛토가 딸이 든 자루를 던지려고 했던 강인지는 모르지만

이름도 모르는 강을 따라 길을 가다가 소르델로 광장에 들어서니

바로 오른 쪽에  "Casa di Rigoletto" 리골렛토의 집이라는 표시가 있는 집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일단 저는 집 앞에서 내리고

남편은 주차할 곳을 찾느라 광장을 따라 돌길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들어가 보니 집 정원에 동상 하나만 달랑 있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며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보니

리골렛토와는 상관도 없는 왠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고

리골렛토에 관한 것이라고는 동상이 전부이고

이층은 개인이 사는 아파트여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실망스러웠지만 사진만 몇장 찍고 바로 나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오지를 않습니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니까 좀 돌다가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는데

30분이 지나도 보이지 않으니 슬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날 따라 앞의 건물에서 무슨 페스티발이 열리는지 차는 계속해서 들어오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광장이 제법 복잡하였습니다.

 

 

 

 

 

 

Festivaletteratura가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문학 페스티발이라고 합니다.

아마 문학의 밤이라도 열리는지

많은 사람들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소를 입력한 GPS를 보고 다시 입력을 하면 어디 멀리 갔더라도

찾아올 수 있겠거니 하고 염려하지도 않고 기다렸는데

거의 한시간이 될 때까지도 오지 않으니 여기서 영영 찾지 못하면 어쩌나

카사 디 리골렛토(Casa di Rigoletto)가 어디냐고만 해도 찾을 수 있을텐데...

 

남편은 전화도 갖고 있지 않고 나는 차 번호도 모르고...

 

경찰차가 지나가길래 사정 이야기를 하니

역시 영어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경찰이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안들 무슨 방법으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온갖 궁리를 다 하면서 망부석이 될 것처럼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싶고 화장실도 가고 싶었지만

잠시라도 떠났다가 그마나 남편이 왔을 때 내가 없으면 어쩌나 하고...

망부석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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