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연구

다빈치/모나리자

박송 입니다. 2024. 2. 7. 12:39

다빈치/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걸작품을 일일이 감상하려면 한 달도 모자랄 것이다. 그래서 박물관 측에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꼭 보아야 할 작품을 안내서에 적어 시간이 없더라도 이들 작품만은 빠뜨리지 말고 보라고 추천한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중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그린 〈모나리자〉다. 미인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평범하게 보이는 여인을 그린 〈모나리자〉는 루브르박물관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 작품만은 경보장치가 있는 방탄유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모나리자〉가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명화로 부상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사실 150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모나리자〉가 아니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르디 페조리 미술관에 있는 〈소녀의 초상〉이었다. 이 초상은 다빈치보다 한 세대 선배인 안토니오 델 폴라이우올로가 그린 그림으로 다빈치도 젊은 시절에 이 그림을 보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공책

 

 

그런데 18세기부터 과학의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하자 예술의 세계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예술과 과학을 접목하려는 시도이다. 19세기 말 뢴트겐, 베크렐에 의해 방사선이 발견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립자의 세계, 즉 인간을 비롯한 우주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지자 재빠른 미술가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아니라 내면세계까지 회화에 도입하자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바로 추상화가 태어나는 요인이었음은 물론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비례도〉

 

 

과학이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그가 평생을 두고 작성한 공책 23권도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 공책 덕에 만능 예술가로서의 위치가 더욱 공고하게 되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과학자의 반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가 위대한 예술가이자 과학자로 자리매김하자 그가 그린 모나리자 역시 자연스럽게 세계최고의 명화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각종 기구를 설계한 그림

 

 

그런데 다빈치는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에 “그림도 그릴 줄 압니다”라고 적었다. 당대는 물론 현대까지 세계 최고의 예술가 중에 한 사람으로 불리는 다빈치가 자기소개서에 그림도 그릴 줄 안다고 겸손하게 적은 까닭은 자신을 화가나 조각가로 불러주지 말고 군사전문가(과학자)로 불러주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 중에서 그동안 미완성 작품이라고 설명되던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서만 설명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해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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