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벼루/ 구양수
낡은 벼루 구양수 흙벽돌이나 기와가 하찮은 물건이지만 붓과 먹 함께 문구로도 쓰였다네 물건에는 제각기 그 쓰임이 있나니 밉고 곱고를 따지지 않는다네 금이 어찌 보물이 아니며 옥이 어찌 단단하지 않으랴만 먹을 가는 데에는 기와조각만 못하다네 그러니 비록 천한 물건이라도 꼭 필요할 땐 값을 견주기 어려운 줄 알겠네 어찌 기와 조각만 그렇겠는가 사람 쓰는 일 옛날부터 어려웠더라네. * 구양수(1007~1072) 송나라 문인 겸 정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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