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사

낡은 벼루/구양수

박송 입니다. 2021. 9. 10. 15:19

낡은 벼루/ 구양수



낡은 벼루

구양수




흙벽돌이나 기와가 하찮은 물건이지만
붓과 먹 함께 문구로도 쓰였다네
물건에는 제각기 그 쓰임이 있나니
밉고 곱고를 따지지 않는다네
금이 어찌 보물이 아니며
옥이 어찌 단단하지 않으랴만


먹을 가는 데에는
기와조각만 못하다네
그러니 비록 천한 물건이라도
꼭 필요할 땐 값을 견주기 어려운 줄 알겠네
어찌 기와 조각만 그렇겠는가
사람 쓰는 일 옛날부터 어려웠더라네.



* 구양수(1007~1072) 송나라 문인 겸 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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