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
봄눈 내리는 길 위를 사뿐히 걷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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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 개화 시기: 4월 초순~4월 중순
• 특징: 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을 꼽는다면 단연 벚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미과에 속하는 왕벚꽃나무는 국화로 삼고 있는 일본이 원산지라 주장하지만 원래는 제주도 한라산과 해남 두륜산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벚나무는 번식력이 아주 강한 나무로 4월 초순부터 시작해 중순이면 전국을 하얀 꽃구름으로 뒤덮는다. 벚꽃의 개화일은 한 개체 중 몇 송이가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하므로 꽃이 만개한 시기와는 약간 다르다. 또한 벚꽃은 한 번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한꺼번에 지는 특성으로 인해 만개일을 제대로 알고 떠나는 것이 좋다.
• 꽃말: 뛰어난 미인
진해 벚꽃
경남 진해는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다 하여 '벚꽃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봄기운이 무르익어가는 4월이 되면 진해는 전국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수십만 그루의 왕벚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면 온 천지가 솜사탕처럼 하얗게 뒤덮인다. 행여 한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진해 전역에서는 하얀 꽃눈이 내린다. 꽃눈은 거리와 철길을 순백으로 물들이고, 사람 머리 위에도, 거리에 세워둔 자동차에도 살포시 내려앉는다.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에도 조막만한 꽃잎 배들이 동동 떠다닌다. 왕벚나무는 벚나무 중 으뜸인 수종으로 다른 종보다 꽃이 탐스럽고 그 양이 많다.
진해는 도시 전체가 벚꽃 천지로, 벚꽃의 명소를 찾는 일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굳이 명소를 꼽는다면 장복산공원, 안민고개, 시루봉, 제황산공원, 여좌천, 해군사관학교, 경화역 등이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시루봉은 꽃눈을 맞으며 산책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남동쪽 산줄기에 볼록 솟아난 산봉우리가 눈에 띈다. 진해시 자은동과 웅천 1동에 걸쳐 있는 이 산의 이름은 웅산(653m). 정상에 우뚝 솟은 바위가 마치 시루를 얹어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바위로 이름 붙어 진해 시민들은 이 산을 '시루봉'이라 부른다. 높이 10m, 둘레가 50m나 되는 이 거대한 바위는 사실 시루라기보다는 볼록 튀어나온 유두가 있는 여인의 봉긋한 가슴 모양에 더 가깝다. 시루봉은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올렸을 만큼 명산으로 꼽힌다.
때론 매끄럽게, 때론 힘 있게 뻗어 있는 산자락에는 봄 소식이 조심스레 내려 앉는다.
시루봉은 자은동 삼성아파트 뒤편 자은초등학교 옆으로 오르는 길이 아기자기하다. 이곳에서 시루봉 정상까지는 약 3km. 입구에서부터 벚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줄줄이 늘어서서 하늘을 하얗게 덮어놓아 걸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로다. 자운초등학교에서 조금 오르면 평지인 것 같으면서도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온다. 걸음을 옮길수록 발밑으로 벚꽃이 하얗게 내려앉은 풍경이 화사하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으로 새하얀 눈발이 날리는 것만 같다. 산책로에는 야생차밭도 군데군데 있다. 어디든 대부분 들어가지 말아라, 따지 말아라는 문구가 보통인데, 이곳에서는 '시민의 재산이므로 누구나 채취해갈 수 있다'라는 문구가 이채롭다.
800m 정도 올라가면 벚꽃이 흐드러진 작은 마당에 평상이 있어 잠시 누워보는 것도 좋다. 하얀 벚꽃 사이로 살짝 보이는 파란 하늘을 엿보는 맛이 그만이다. 이곳까지는 어느 정도 완만한 오르막길이지만 평상을 지나면서부터는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평상을 지나 500m 더 오르면 또 다시 정자와 벤치가 놓인 쉼터가 있다. 내처 오르기 아까운 길이라서 그럴까? 중간 중간 쉬어가며 벚꽃을 감상하라는 무언의 암시 같다. 쉼터에서 조금 더 오르면 산자락을 가로지르며 돌이 깔린 널찍한 도로를 만나게 된다. 도로 위쪽으로 오르면 시루봉, 도로 왼편을 따라 가면 벚꽃길로 이름난 안민도로를 거쳐 진해 시내로 내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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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 개화 시기: 4월 초순~4월 중순
• 특징: 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을 꼽는다면 단연 벚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미과에 속하는 왕벚꽃나무는 국화로 삼고 있는 일본이 원산지라 주장하지만 원래는 제주도 한라산과 해남 두륜산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벚나무는 번식력이 아주 강한 나무로 4월 초순부터 시작해 중순이면 전국을 하얀 꽃구름으로 뒤덮는다. 벚꽃의 개화일은 한 개체 중 몇 송이가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하므로 꽃이 만개한 시기와는 약간 다르다. 또한 벚꽃은 한 번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한꺼번에 지는 특성으로 인해 만개일을 제대로 알고 떠나는 것이 좋다.
• 꽃말: 뛰어난 미인
진해 벚꽃
경남 진해는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다 하여 '벚꽃 1번지'로 꼽히는 곳이
이 지점부터는 간간히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사이로 분홍빛 진달래가 수줍은 듯 살짝 고개를 내민 모습도 상큼하다. 걷다보면 군데군데 나무 기둥에 의미 있는 글귀도 붙어 있다. '큰 발심을 가진 사람은 작은 욕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넉넉한 마음과 넉넉한 언행을 하라', '선은 들추어낼수록 그 공이 약해지고 악은 감추어둘수록 그 뿌리가 깊어진다' 등 천천히 산을 오르다 하나씩 깨달음을 얻는 맛도 있다. 그렇게 오르다보면 시루샘터라 하여 약수를 받아먹는 곳도 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다. 약수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정자가 있는 제법 넓은 마당이 나온다.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바다와 어우러진 진해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시루봉 정상까지는 600m. 정상에 우뚝 솟은 시루바위까지 이어지는 나무계단 길이 지그재그로 놓여 있는 모습이 제법 독특하다. 시루봉의 진수는 바로 이 나무계단을 오르는 맛이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점점 더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진해의 풍광이 그림 같다. 막바지 오르막 계단에 땀방울이 보송보송 맺히기도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진해시와 거제 앞바다까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PLUS.TIP 진해 군항제
매년 4월 초에 시작하여 열흘 동안 진해시 일원에서 열린다. 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행한 것이 유래가 되어 1963년부터 해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유서 깊은 축제이다. 전야제, 추모제, 경축식, 시가행진, 문화예술공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군항제 행사 중 백미로 꼽히는 것은 이충무공 승전행차. 임진왜란 당시 전승을 거둔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행사로 진해 시민, 학생, 군인 등 수백 명이 참여하여 화려한 행렬을 재현한다. 700여 m에 달하는 행렬은 진해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중원로터리, 진해역 등 시내 일원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 문의: 진해시청 문화관광과(055-545-0101) |
주변 관광 정보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서울과 진해간 시외버스가 1일 8회 운행되고, 창원에서 진해행 시내버스(150번, 751번, 752번)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군항제 기간에는 창원과 진해를 오가는 '벚꽃 셔틀열차'도 운행된다.
• 승용차: 중부고속도로-대전-대전∼통영 고속도로-진주JC에서 창원 방면 남해고속도로-창원-진주
함께 둘러볼 곳 - 장복산공원
진해시를 병풍처럼 둘러싼 장복산(582m)은 울창한 송림과 함께 1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진해의 대표산이다. 기슭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산등성이를 하얗게 덮은 벚꽃을 볼 수 있다.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나오는 진해시민회관에서 터널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장복산공원 산책로가 나온다.
함께 둘러볼 곳 - 여좌천
해군사관학교 들어가는 길목에서 시작된다. 좁은 실개천 위로 벚꽃 터널이 이어지고 물가에는 유채꽃까지 피어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천변 위에는 약 1.5km에 이르는 나무데크 산책로와 아담한 다리, 맨발 지압로도 조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다리는 '로망스 다리'로, 드라마 〈로망스〉에 등장했다.
함께 둘러볼 곳 - 해군사관학교&해군기지사령부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며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실물 크기로 복원된 거북선이 바다 위에 떠 있고 충무공 이순신과 옛 수군에 관련된 자료가 있는 해군사관학교 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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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 개화 시기: 4월 초순~4월 중순
• 특징: 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을 꼽는다면 단연 벚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미과에 속하는 왕벚꽃나무는 국화로 삼고 있는 일본이 원산지라 주장하지만 원래는 제주도 한라산과 해남 두륜산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벚나무는 번식력이 아주 강한 나무로 4월 초순부터 시작해 중순이면 전국을 하얀 꽃구름으로 뒤덮는다. 벚꽃의 개화일은 한 개체 중 몇 송이가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하므로 꽃이 만개한 시기와는 약간 다르다. 또한 벚꽃은 한 번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한꺼번에 지는 특성으로 인해 만개일을 제대로 알고 떠나는 것이 좋다.
• 꽃말: 뛰어난 미인
진해 벚꽃
경남 진해는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다 하여 '벚꽃 1번지'로 꼽히는 곳이
함께 둘러볼 곳 - 제황산공원
진해 중심가에 위치한 제황산(90m)에 조성된 공원으로 정상에는 진해를 상징하는 탑과 시립박물관이 있다. 8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인 진해시가지와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밤마다 일명 '일년 계단'이라 불리는 365 계단을 가로지르는 수십 개의 아치형 루미나리에 불빛이 화려하다. 계단 초입 중원로터리 옆에는 야시장도 열린다.
• 시립박물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관람료: 무료
함께 둘러볼 곳 - 경화역
고즈넉한 철길을 따라 화사한 벚꽃이 가득해 가족 단위,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철로를 걷지 말라는 푯말이 있지만 벚꽃이 만개하는 축제 기간에는 경고문도 무용지물이 될 만큼 철길을 걷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어쩌다 한 번씩 지나가는 기차가 기적소리를 울리면 사람들은 플랫폼에 늘어서서 기차와 어우러진 벚꽃 풍경을 일제히 카메라에 담는다.
진해 지도
5km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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