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요약 테이블분류창작/발표시기국가간행/발행작가
장편소설 |
1926년 |
미국 |
Scribner's |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
제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젊은 미국인들의 방황과 환락을 묘사하는 소설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목
작품 소개
헤밍웨이의 첫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을 상징하는 ‘길 잃은 세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0년대 말과 1920년대는 이전 시대의 도덕과 윤리, 낡은 관습을 벗어버리는가 하면 혼란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 방황하는 시대였다. 이 시기에 많은 미국인들이 환율 차이를 이용해 더 적은 돈으로 파리에서 생활했고, 작가들은 파리에서 예술의 자유를 찾기 시작했다. 기자였던 헤밍웨이도 이 시기에 해외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에 머물면서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소설 작법을 배우며 이 소설을 썼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국외 추방자’라고 불렸던 이 미국인들을 ‘길 잃은 세대’라고 불렀고, 이 명칭은 이들 세대 전반의 정체성이 되었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파리에서 지내는 다섯 명의 미국인들의 방황을 그리는 내용으로, 파리의 카페와 댄스홀을 드나들며 술과 환락에 취하고 스페인 투우 축제에서 치정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인생에 허무를 느끼는 모습이 건조하게 묘사되고 있다. 헤밍웨이가 직접 경험한 사건들을 토대로 하여 자전적인 성향이 강하고, 등장인물의 모델을 쉽게 추측할 수 있어 ‘실명 소설’의 특징 또한 보인다.
줄거리
미국인 제이크 반스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신문사 특파원으로 파리에 머물며 로버트 콘과 브렛 애슐리 등 방탕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저녁 제이크는 브렛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며 전쟁에 참전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부상을 당해 영국으로 후송된 그는 간호사로 일하던 브렛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으나 그가 부상으로 성불구가 되며 더 깊은 관계는 될 수 없었다.
제이크는 마이크 캠벨이라는 남자와 약혼 중인 브렛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던 중 로버트 역시 브렛에게 매료된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으로 잠시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브렛은 제이크에게 그곳에서 로버트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얼마 후 제이크의 친구인 빌 고턴이 파리에 오자 제이크, 빌, 로버트, 브렛, 마이크는 스페인에 모여 축제를 즐기기로 한다. 제이크와 빌은 스페인 바욘에 이르러 로버트를 만나지만, 로버트는 마이크와 브렛의 도착이 늦어지자 그들이 있는 산세바스티안으로 떠난다. 제이크와 빌은 부르게테에서 송어 낚시를 즐기며 파리를 떠도는 생활과 브렛에 대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며칠 후 모두가 팜플로나에 모인다. 산페르민 축제를 기다리는 동안 마이크는 브렛과 자기 사이에 끼어든 로버트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축제가 시작되자 호텔 주인이 빌과 제이크에게 투우 선수 페드로 로메로를 소개해 주는데, 시합에서 열아홉 살의 로메로가 펼치는 뛰어난 솜씨에 모두가 감탄한다. 잘생긴 로메로에게 반한 브렛이 술자리에서 그를 친밀하게 대하자, 화가 난 마이크는 로버트와 싸움을 벌인다.
로버트는 브렛과 함께 있는 로메로를 폭행하고 다음 날 떠나버리지만 로메로는 다친 몸으로 투우 시합에서 승리한 뒤 브렛과 지내기 시작한다. 제이크는 파리로 돌아오지만 얼마 후 로메로와 헤어진 브렛의 전보를 받는다. 브렛을 데리러 스페인으로 간 제이크는 “이제는 화냥년이 되지 않겠다”는 브렛과 함께 택시를 타고 마드리드를 드라이브한다.
작품 속 명문장
“넌 인생이 깡그리 달아나 버리고 있는데, 그걸 조금도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벌써 인생을 반 가까이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느냐는 말이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민음사
“넌 국적 상실자야. 조국의 땅과 접촉을 잃어버렸단 말이야. 귀하신 몸이 된 거지. 사이비 유럽 기준 때문에 넌 망치고 만 거야. 죽도록 술만 퍼마시고. 섹스에 사로잡혀 있고. 넌 모든 시간을 일하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지껄이는 데 허비하거든. 넌 국적 상실자야, 알겠어? 카페나 헤매고 다니고 말이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민음사
“화냥년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니 기분이 아주 좋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민음사
등장인물 제이크 반스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파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성적으로 불구가 되어 브렛과 연인 사이로 지내지 못하지만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계속 친구로 지낸다.
로버트 콘
부유한 유대인 가문 출신으로 대학 시절 권투 선수로 활동했다. 물려받은 유산으로 무위도식하며 미술 평론 잡지를 발행했으며 이후 미국에서 소설을 출간한다.
브렛 애슐리
제1차 세계대전 때 보조 간호사로 일했으며 이혼한 전남편 덕분에 귀족 칭호를 가지고 있는 영국인이다. 제이크가 불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다른 남자들과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지만, 제이크에 대한 미련 역시 가지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최근에 파산한 마이클 캠벨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상태다.
빌 고턴
제이크의 친구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작가이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제이크를 ‘국적 상실자’라고 부르며 애정 어린 충고를 한다.
작가 소개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 7. 21.~1961. 7. 2.)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 작가
ⓒ Lloyd Arnold/wikipedia | Public Domain
1899년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오크파크 고등학교 시절부터 작가로서의 재능을 보였으며 졸업 후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신문사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었고, 1919년 미국으로 왔으나 캐다나로 이주해 〈토론토 스타〉와 〈스타 위클리〉의 기자로 활동하며 특파원으로 유럽 각지를 방문했다. 1921년 파리에서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문학 수업을 받았으며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의 유명 작가와 교분을 맺었다.
1923년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詩)》로 데뷔하여, 파리의 ‘길 잃은 세대’를 주제로 한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담은 《무기여 잘 있어라》,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등 미국 문학사를 수놓은 장편소설 외에도 《우리 시대에》, 《싸우는 사람들》, 《유산자와 무산자》, 《제5열》, 《강을 건너 숲 속으로》, 《오후의 죽음》 등 다양한 희곡, 단편집, 논픽션을 출간했다.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언론인이자 첩보원으로서 스페인과 쿠바, 중국, 독일 등지에서 활약했다.
1953년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고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1년 건강 악화와 알코올중독 및 우울증에 시달리다 미국 캐첨의 자택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엽총 사고로 사망했다. 직접 체험한 것을 토대로 창작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창작 생활을 영위했던 헤밍웨이는 미국 문학의 전설인 동시에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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