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강.호수

차마고도와 폭포

박송 입니다. 2010. 7. 30. 23:51

 

 

차마고도

 

 

 

신의 폭포. 무슨 노여움이 있었는지 작년 5월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한다.

폭포 위에서 갑작스런 눈사태가 발생해 순례를 돌던 두 명의 현지인이 사망하고 여행객 여러 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단다.

 매년 사람들을 제물삼아 자신의 신성함을 과시라도 하려는 욕심인 걸까?

아님 몽매한 인간들에게 던지는 무언의 메세지일까?

사고의 아픔은 언제 잊혀졌는지 성스러운 물줄기는 부드럽게 흘러내리며 주변 풍경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설산의 神으로 향하는 길다란 '롱다(경전을 적은 깃발)'

 

빼앗긴 설산에도 봄은 오는가? 티베트 독립을 기원하며...

티베트의 순례자들은 태자묘 사원 앞에서 빙하를 향하여 오체투지로 절을 하며 기도를 올리는 걸 보았다.

흰 천으로 된 카타를 나무 단위에 걸치기도 하고, 동전이나 돈을 바위에 올려놓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나라를 잃은 그들은 무엇을 기원하는 것일까? 메리설산은 순례자들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신음을 하듯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는 티베트인들의 신음소리요, 녹아내리는 빙하는 설산의 눈물이다.

神瀑을 단여오다가 롱다를 바라보면서  티베트의 독립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본다.

 

 

 

 

 

 

 

 

 

 

 

매리설산 (梅里雪山 , 해발 6,740m ) 은 중국 윈난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티벳탄(장족)들에게는 가장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올려다보는 설산 위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고요한 밤풍경은 어쩌면 두 번 다시 경험해보지 못할 특별한 밤이 될 듯하다.

아침에는 비가 올듯 흐리다가도 저녁때가되면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밤에는 초롱초롱 별이 빛나는 이 곳 날씨였다.

고요한 그 풍경 속으론 신들의 호흡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설산 깊숙한 자락. 대지의 모든 에너지가 이 곳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강렬한 기운이 느껴진다.

 

 

 

지금은 설산의 신으로 향하는 길다란 '롱다'와 한가로이 풀을 뜯는 야크가 자리잡고 있는 그 곳.


'폭포.강.호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화호 갈대 습지   (0) 2010.08.16
세계의 폭포   (0) 2010.08.14
차마고도/얼음호수   (0) 2010.07.21
록키산맥 풍경  (0) 2010.07.21
이과수/폭포   (0)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