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연구

남극/ 북극의 역사

박송 입니다. 2010. 7. 21. 20:29

 

 

 

 

 

남극과 북극의 차이.....

 

 

 

 

남극은 지구 자전축이 남반구에서 지면과 만나는 점을 중심으로 한 곳이고 북극은 그 반대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차이가 있다.

먼저 남극은 거대한 대륙으로 남극해라는 광활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반면 북극은 유라시아대륙과 북아메리카대륙으로 둘러싸인 넓은 바다이다. 그러므로 남극대륙이라는 말은 맞아도 북극대륙이라고 말하면 틀린 것이다. 남극이 남극해, 즉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섬"이라고 말하면 안된다. 남극대륙은 호주에 이은 지구상의 제 7 대륙이다.
남극은 거대한 대륙으로 평균두께 2,160 m의 두꺼운 얼음으로 눌려 있다. 그러나 남극은 육지면적의 9.2%를 차지해 다른 대륙에 있는 지질학적 현상, 예컨대 활화산, 온천, 지진, 지하자원 등이 다 있다. 한 마디로 남극은 얼음으로 덮여 있다 뿐이지 다른 대륙과 다를 것이 없다.

남극은 남극조약에서 남위 60도 남쪽으로 정의되었다. 반면 북극은 천문학적 북극권인 북위 66.5도 또는 7월의 온도가 10℃인 지역의 북쪽을 말한다. 7월의 온도로 정의한 지역은 보통 나무가 생장하는 최북단 지역으로 북위 66.5도를 오르내린다. 또 그 지역은 캐나다 북극제도, 알래스카, 러시아 북쪽, 노르웨이와 북대서양의 북쪽에 해당된다. 그린랜드의 대부분과 스발바드제도가 북극에 속한다.

극지는 기온이 다 낮으나 남극이 북극보다 더 낮다. 남극에서는 인류가 관측한 최저온도인 -89.6℃가 1983년 7월 21일 남위 78도 28분, 동경 106도 48분에 있는 높이 3,488 m의 러시아 보스토크 (Vostok)기지에서 기록되었다. 이 기지의 연평균온도는 -55.4℃로 물이 없다. 그러므로 그 기지에서는 얼음을 잘라 물을 만드는 일이 아주 큰 일과 가운데 하나이다.
북극에서 관측된 최저온도는 베르호얀스크에서 -70℃ 정도가 관측되었다고 한다. 남극대륙의 98%는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햇빛을 반사하는 반면, 북극해는 약간이라도 녹아 햇빛을 흡수하는 것이 남극의 기온이 더 낮은 이유라고 설명된다.

남극에는 황제펭귄 등 남극에 고유한 생물이 있다. 남극의 연평균온도는 -23℃로, 나무는 전연 없고 꽃피는 식물은 두 종류만이 있을 따름이다. 지의류가 남극에 있는 식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펭귄은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지상에 18 종이 있는 것으로 본다. 펭귄이 남극에 있으나, 남극에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가장 북쪽으로는 적도 바로 밑의 갈라파고스제도에도 갈라파고스 펭귄이 있다. 펭귄은 남미 남단과 서쪽 해안,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남쪽 해안 및 아남극의 도서지방에도 있다.

남극에서 서식하는 펭귄은 황제 (Emperor)펭귄, 아델리 (Adelie)펭귄, 젠투 (Gentoo)펭귄, 췬스트랩 (Chinstrap)펭귄, 마카로니 (Macaroni) 펭귄 등 5 종이다. 아남극에는 왕 (King)펭귄과 록호퍼 (Rockhopper)펭귄 등이 있어 남극에는 보통 7 종이 있다고 말하나, 그 경우는 아남극에 서식하는 두 종류를 합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남극조약에서 말하는 남극에는 5 종이 있다.

아남극이란 남위 54-62도를 오르내리는 남극수렴선의 남쪽에 있는 섬과 바다를 말한다. 남극수렴선이란 그 보다 북쪽의 덜 찬 물이 그 남쪽의 찬 물과 만나는 좁은 지역을 말하며,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여 인도양쪽에서는 특히 북쪽으로 높게 올라간다. 남극수렴선을 중심으로 바다의 상태와 서식하는 생물과 일기가 급격히 변해 일종의 경계지역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남극해에 서식하는 생물과 관련된 조약과 생물연구에서는 남극수렴선의 남쪽을 남극으로 인정한다.

포유류로 바다생활에 적응한 고래는 북극해 또는 남빙양에만 서식하는 종류도 있으나 남극해와 북극해에 모두 서식하는 종류도 있다. 해표류 가운데 물개와 해표는 남북극에 다 있다. 그러나 길이 40-60 cm의 두 개의 무서운 어금니가 윗턱에 난 월러스 (Walrus)는 북극에만 있다. 월러스는 "바다의 말"이라는 뜻으로 "해마"라고도 부르나 외모가 말보다는 코끼리에 가깝다.

북극은 여름에는 기온도 올라가고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색깔의 꽃이 피며, 곤충과 새와 네발동물들의 낙원이 된다. 생물들이 2-3 주의 짧지만 따뜻한 여름을 이용해 짝짓기를 해 후손을 번식시키려고 힘쓴다. 엄청난 숫자의 큼직한 모기가 떼를 이루고 눈토끼, 여우, 순록, 늑대, 사향소, 뇌조 등등이 나타난다. 북극에는 털이 하얀 북극곰이 있으나, 남극에는 곰이 없다.
북극에는 흔히 에스키모라고 부르는 이누이트 족이 있다. 그들은 사냥을 해 살아가며 자신들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있는 북극의 원주민이다. 반면 남극에는 원주민이 없다. 남극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문명세계에서 들어간 방문객들이다.

남극은 남극조약, 특히 남극조약협의당사국 (ATCP)의 의해 관리된다. 현재 남극조약에 가입한 국가는 44 개국이며 남극조약협의당사국 (ATCP)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27 개국이다. 남극조약협의당사국은 남극조약에 가입한 국가들의 이사국이다.
북극은 국제 북극과학위원회 (IASC: International Arctic Science Committee)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현재 이 위원회에는 캐나다, 중국, 덴마크, 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랜드, 이태리,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랜드, 러시아,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7 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남극에 대한 영유권은 영국 등 7 개국이 주장했으나 남극조약은 이를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남겨두었다. 반면 새로이 남극을 연구해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남극의 발견과 탐험에 지대한 업적이 있는 미국과 러시아는 영유권을 주장하지도 않으며 다른 나라의 주장을 인정도 하지 않는다.
반면, 북극해에 있는 섬들은 모두 주인이 있다. 예컨대 그린랜드는 덴마크 영토이며, 스발바드제도는 노르웨이 영토, 프란츠 요셉 랜드는 러시아 영토이다.

흔히 남극 또는 북극은 6 개월이 낮, 6 개월이 밤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극점의 경우이다. 즉 천문학적 남극권인 남위 66.5도의 남쪽으로 가거나 천문학적 북극권인 북위 66.5도의 북쪽으로 가면 하루 24 시간이 낮이거나 밤인 날이 생긴다. 그 정도는 남쪽이나 북쪽으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예컨대 남위 78도에서는 4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는 4 개월 동안은 밤만 계속되며 8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는 밤과 낮이 있으며 다음해 2월 하순까지 4 개월 동안은 낮만 계속된다. 2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는 밤과 낮이 있다. 마침내 남극점에서는 9월 하순부터 다음해 3월 하순까지 6 개월은 낮만 계속되며 9월 하순까지는 밤만 계속된다. 북극점은 이와 반대이다.

우리 나라의 세종기지는 남위 62도 13분, 즉 남극권의 북쪽에 있어 하루 24 시간이 밤이거나 낮인 날은 없다. 6월 하순 밤이 제일 길어 오전 10시경 해가 떠 오후 2시경에 진다. 그러므로 그 때는 아침과 저녁은 어두울 때 먹는다. 반면 12월 하순은 밤 11시경에 해가 지고 새벽 3시경에 떠 한 밤중인 새벽 1시에도 조명 없이 신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