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왕
오이디푸스왕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라는 책의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정작 내용은 모르는 것들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고전 소설인것 같아서 읽기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기회에 고전소설을 접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책의 저자인 소포클레스와 책에 관한 조사를 해 보았다.
소포클레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의 한 사람으로 정치가로서도 탁월한 식 견을 지니고 국가에 공헌하였으며 123편의 작품을 씀으로써 비극 경연대회에18 회나 우승하였고 대표작은 아이아스, 안티고네 등이 있다. 상연 형식도 연구하였 는데 합창단과 배우의 수를 늘려 성격을 부각시킴으로써 비극적 긴박감을 높였 다. 이 책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는 그리스인들의세계관과 시대 배경을 잘 나 타내주고 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시인 중 한 사람이라는 말이 나를 너무나도 기쁘게 해주었다. 비극은 많이 읽어보지 못하였지만 비극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시인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나는 곧바로 책을 읽었다.
책은 아가멤논, 코에포로이,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라는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중에 안티고네가 제일 흥미로웠다. 안티고네 이외의 오이디푸스왕, 아가멤논, 코에포로이도 흥미로웠지만 말이다. 내용을 짧게 말하자면 이렇다.
먼저 오이디푸스왕의 줄거리이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나라 안에 악역이 유행할 때, 선왕을 살해한 범인을 추방해야 된다는 신탁에 따라 그 범인 색출에 전력을 기울인다. 왕은 한때, 집정인 크레온을 의심하지만,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예언과 선왕의 왕비이며 자신의 아내인 이오카스테 설명을 들은 뒤로는 점차 자기 자신에 대한 의혹이 깊어져 간다. 코린토스 사자의 말, 자신이 테베에 들어오기 직전에 저지른 살인,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스런 예언, 그리고 선왕의 아들을 버린 양치기의 증언으로 마침내 자신이, 바로 운명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가 운명의 그물에 사로잡힌 존재로서, 아버지인 선왕을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극도의 절망상태에 빠진 오이디푸스왕은 스스로 자신의 눈알을 뽑아내고, 왕비 이오카스테는 자살한다.
다음 안티고네의 줄거리이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와 그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 사이의 딸이다. 그녀는 스스로 눈을 찔러 앞을 못 보는 오이디푸스가 거지행색으로 떠돌 때 언니 이스메네와 함께 길 안내를 하였다. 오이디푸스가 죽자 이스메네와 함께 테베로 돌아온 안티고네는 왕위를 놓고 싸우는 두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를 화해시키려 한다. 그러나 폴리네이케스가 에테오클레스를 공격하여 결국 둘 다 죽게 되었다. 그녀의 외삼촌 크레온이 왕위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만 성대히 장례를 치러주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는 짐승의 밥이 되게 했다. 안티고네는 폴리네이케스를 묻어주려 하다가 크레온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혔다. 그녀는 크레온이 처형하기 전에 목을 매 죽고 그녀를 사랑한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도 칼로 자신의 배를 찔러 죽었다. 이 사실을 안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자신의 침대에서 자살하였다.
위의 두 작품만 보아도 이 책이 얼마나 비극적인 내용인지 알 수 있다. 과연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아가멤논, 코에포로이 모구 비극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릴만 하였다. 이 책을 통해서 비극이란 무엇이지를 확실하게 경험한 것 같다. 너무나도 비극적인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이 비극적이라는 것이다.
안티고네에서 왕 크레온과 안티고네의 대립이 왕과 백성, 또 개인과 집단의 대립이라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고
" 나라는 통치자의 소유물이 아니냐?" 크레온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나라가 아닙니다." 안티고네
라는 대사에서 그 대립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티고네라는 인물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극 중 대사를 살펴보면 당시 그리스의 여성의 지위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우 진취적인 삶을 살아나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형에 처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나는 놀라움을 그치 못하였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고전 소설인 것 같아 읽기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이 너무나도 우습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중간 중간 주석이 많아서 읽기 힘들긴 하였지만 그 주석들을 읽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였고 내용이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고전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 비극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고전 소설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고 책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의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을 읽고 나니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졌다. 또 소프클레스 이외의 나머지 2명의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의 작품도 읽고 싶어졌다.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이렇게 틈틈이 시간을 내면서 책을 읽는 것이 요즘 정말 즐겁다. 앞으로도 이처럼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하고 싶다.
[출처] [독후감]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작성자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