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여행
안녕하세요? 서울 아줌입니당
지난 4월 14일에 양재동 술펍에서의 막걸리 여행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회원분들을 위해 앞줄을 쫙 비워놓았건만...
으흑흑... 토요일 오후에 다들 놀러가신겁니까?
싱글일줄 알았는데 다들 연애하기 바빴던겁니까!! 시집 장가들 가셔야지요.. OTL
자아 행사 후기 갑니다 ^^
행사장은 술펍 지하 1층이었고 이렇게 준비 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에 뙇!!
이구역의 행사는 나 혼자야 ~우훗훗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곳은 애주가의 천국...
윗줄에 그날 시음한 술인 "아락"이 보이네요.
아락은 몽골에서 유래한 말로 소주의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
왼쪽부터 산사원에서 협찬한 양조에 관한 책, 작년 파리 막걸리 컨퍼런스 브로셔,
호월배 자료, 가양주 교육 홍보물을 얌전하게 준비했어요
행사장 분위기 .. 막걸리바 같은가요? 꽃은 제가 준비했음당
흑백사진기로 찍으신 작품 사진... 영화의 한장면 같네요.
주모(?)
행사 시작은 배상면 주가 배영호 사장님의 양조철학과 한문화 강의
토요일 오후라 좀 늦게 오신분들이 계셔서 ..중간중간
빈 자리가 보이네요.
회원분들을 찾아보세요. ^^
열강중이신 배영호 사장님.. 술이란 "삶"과도 같다.
음식을 다루는 양조장 주인은 창작자와 같다는
신념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하신다고...
한시간여에 걸친 강의
뭐가 제일 맛있냐는 질문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자식이 없다는 답변..
와인과 맥주처럼 세계적인 술이 되려면 막걸리와 전통주도 제품의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신 쪽빛바다님..
저도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제품의 표준화와 브랜드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양조를 하시는 분의 의견은 다르다고 하심.
강연이 수준높아서 질문도 계속 나왔어요. T_T
행사 진행을 위해 어쩔수 없이 ...
질문시간을 줄였지만 아쉬웠답니다.
외국 손님들의 경우는 강의를 들었지만... 철학적인 이야기가 많아 통역도 힘들고
일반적인 양조이야기가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어요.
생각보다 수준있는 강의덕분(!)
강의 후 시음
"봄" 그날 양조장에서 막 꺼낸 신선한 막걸리, 메론과 바나나 향이 느껴집니다.
"여름" 3,4일 되어 발효가 진행되며 신맛과 약간의 탄산감이 느껴져요
느린마을 막걸리 두 종류가 제공되었어요
맛의 음미를 위해 안주는 아직 서빙 전.
기본안주는 술지게미로 만든 유기농 스넥..
별 맛이 없는데..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요.
두번째 "아락" 시음
아락 나주배와 청송 사과의 소개와 시식을 도와주신 술펍 주점장님
25도의 아락은 소주보다 강하지만 특유의 고급스런 부드러움이 느껴졌어요.
일반 "소주"와 비교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안주가 서빙되고 급 친해진 분위기..
강의 들을때는 멀직히 떨어져 쎄 하더니 음식이 나오니 표정부터 좋아짐
워낙 오래 기다렸던터라 사진이 없어요. T_T
안주 잘 나온 사진 있으신분 손!!
카메라 세대로 찍었는데 안주사진만 없어요. 우흑흑...
작년 "호월배"로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한 박작가님, 대구에서 올라오셨습니다.
호월배의 컨셉은 "달"입니다.
막걸리잔에서 달을 보실수 있어요.
보이시나요? 만월->좀 뚱뚱한 반달->초승달
가양주와 풍류의 정신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젊은 작가들의 신선함과
우리 문화 원류의 힘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법고창신이 아닐런지요.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가하신 회원여러분,
사진작가로, 통역가로, 행사 진행요원으로 힘써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우리 자주 만나요
막걸리와 한식이 세계에 퍼질 그날까지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