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연예인
별들의 고향
박송 입니다.
2010. 10. 13. 02:05
영화 별들의고향... 30여년전 영화입니다. 아마 너에게로 가는카페회원 님들중에 혹시 이영화를 못보신 분들이 계실려나? 만약에 이영화를 못보셨다면 그분은 젊은이에 속하겠네요... "경아..! 아 ~~ 추워요.. 안아줘요..! 란 대사로 더욱 유명한 추억의 영화입니다. 흐르는 곡은 이장희의 "별들의고향" 입니다.
깊은 어둠 속(추워요 내가 추워요) 모닥불 앞에(사랑해) 가슴 설래며(안아줘요 꼬옥 안아줘요) 마주한 당신(추워?) 보라빛 향기(입 맞춰요) 흐르는 이 밤(눈을 감아) 따스한 바람(사랑해요) 우릴 보듬네(사랑해) 옹크린 채로(추워요) 속삭이다 가(사랑해) 깜빡 잠들어(호오 안아줘요) 꿈길 속을 헤맸네(꼬옥 안아줘요) 아침햇살에(우 눈부셔요) 눈을 뜬 순간(사랑해) 긴 밤을 지새운(추워요) 당신의 미소(사랑해)
“‘경아’라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와 동시대 청년문화의 감수성과 호스티스 영화의 절묘한 결합을 낳은 당대 최고의 흥행작” 최인호의 대히트 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경아.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아저씨, 추워요. 안아줘요.”라는 대사들이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별들의 고향>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비연대기적으로 배치된 경아의 플래시백과 반복영상들, 경각 쇼트, 에코 효과를 입힌 사운드와 발랄하고 감각적인 몽타주 쇼트 등은 이후 이장호의 영상미학을 가늠케 해주기도 했습니다. 순진하고 발랄하지만 결국 남자들에게 버림받는 경아 캐릭터는 이후 호스티스 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실제로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 속에서 도시로 올라온 많은 여자들이 호스티스로 일했고 그러한 시대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아에게서 자기 자신을 본 문오는 경아를 감싸 안으려 하지만 이미 남자들의 폭력에 피폐해진 경아는 문오와는 다른 입장에 처해있었습니다. 영화는 남성폭력과 가부장제라는 지배이데올로기, 근대화 과정에서 희생된 젊은 여성들의 위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동시에 순진함과 성적과잉을 연계시키며 관음증적 대상에 놓기도 하는 등 관객과의 관계에서 경아를 모순적인 위치에 놓았습니다. 경아의 유명한 대사, “아름다운 꿈이에요. 내 몸을 스쳐간 모든 사람들이 차라리 사랑스러워요. 그들이 한때는 사랑하고, 한때는 슬퍼하던 그림자가 내살 어디엔가 박혀있어요.”는 바로 이런 경아의 위치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고 보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