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역사 연구

신성 로마제국

박송 입니다. 2024. 3. 4. 14:51
 
신성 로마 제국
Sacrum Imperium Romanum (라틴어)
Heiliges Römisches Reich (독일어)
 
영토






국가
위치
수도
로마(법적 수도)
 (자문 회의, 1497년~1806년)
 레겐스부르크 (의회, 1663년~1806년)
 베츨라어 (대법원, 1689년~1806년)

(중심 도시 문단 참조)
정치체제
국가원수
주요 황제
언어
공용어
기타 언어
종교
구성원
주요사건
성립 이전
초기 구성국
중간 독립
교황령 (1177년)
네덜란드 공화국 (1648년)
스위스 (1648년)
해체 이후
현재 국가
언어별 명칭
Sacrum Imperium Romanum
Heiliges Römisches Reich
Sacro Romano Impero
Svatá říše římská
기타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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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호3. 깃발4. 역사5. 중심 도시6. 역대 황제7. 헌법
7.1. 기본법(Grundgesetz)7.2. 제국헌법(Reichsverfassung)7.3. 영방신분헌법(Landständische Verfassung)
8. 관직9. 군사10. 영향력11. 종교12. 외교
12.1. 프랑스와의 관계
13. 평가 및 연구사
13.1. 19세기와 20세기 초의 평가13.2. 서독 시대의 변화13.3. 1990년대 이후
13.3.1. 카를 오트마르 폰 아레틴13.3.2. 요하네스 부르크하르트13.3.3. 게오르크 슈미트13.3.4. 바바라 슈톨베르크-릴링어13.3.5. 영어권의 종합
14. 오해와 반박15. 참고 문헌16. 각종 매체
16.1. 신성 로마 제국을 모델로 한 가상의 나라

1. 개요

중부유럽(오늘날의 독일 오스트리아, 저지대 국가, 체코, 크로아티아 등.)에 존재했던 다민족국가 체제이다. 사실상 오늘날의 연방국가 체제라고 보면 된다. 1512년 칙령 반포에서는 정식 명칭을 독일 민족의 신성 로마 제국(Heiliges Römisches Reich Deutscher Nation)이라 했지만, 정작 이 명칭은 잘 사용되지 않고, 그냥 신성 로마 제국, 혹은 독일 제국(Deutsches Reich)이라 불린다. 또한 초기 근대에는 그냥 로마 독일 제국(Römisch-deutsher Reich), 로마 독일 황제(Römisch-deutscher Kaiser)라는 명칭도 사용되었다. 자세한 건 아래 국호 설명 참조.

800년 프랑크 왕국 카롤루스 1세 교황 레오 3세로부터 명목상의 '서로마 제국 황제' 대관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924년 황제 베렝가리오 1세의 사망 이후 제위 계승이 중단되다가 962년 독일 왕국 오토 1세 이탈리아 왕국을 통합하고 교황 요한 12세로부터 황제 대관을 받으면서 제위가 부활하여 본격적으로 신성 로마 제국이 시작되었다. 나폴레옹 전쟁 도중 1806년 황제 프란츠 2세가 퇴위하면서 신성 로마 제국은 해체되었다.

2. 국호

962 ~
Imperium (제국) / Imperium Romanum(로마 제국)
1157 ~
Sacrum Imperium(신성 제국)
1184 ~
Sacrum Imperium Romanum(신성 로마 제국)
1474 ~
Sacrum Imperium Romanum Nationis Germaniae / Heiliges Römisches Reich Deutscher Nation(독일 민족의 신성 로마 제국)

신성 로마 제국 초기 오토 1세와 그의 아들 오토 2세 때에는 특별한 국명 없이 단지 제국(Imperium)'이라고 칭했고, 또한 오랫동안 프랑크인의 왕(Rex Francorum), 프랑크 왕국(Regnum Francorum), 동프랑크 왕국(Regnum Francorum orientalis)이라는 명칭 역시 사용되었다. 주변 프랑스 등지에서도 아직은 자기네들이 독일 왕국을 지칭하는 표현인 동프랑크 왕국, 알레만 왕국[7] 등으로 불렀다.

황제를 지칭하는 명칭으로는 오토 2세가 이탈리아 원정 중인 982년 로마인의 황제(Romanorum imperator Augustus)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였다. 오토 1세 손자이자 제국의 세 번째 황제인 오토 3세(제위 980~1002)는 '로마 제국의 부활(renovatio imperii Romanorum)'을 내세우며[8] 로마 제국(Imperium Romanum)과 로마 황제를 칭했다. 하인리히 2세 시대부터는 로마인의 왕(Rex Romanorum)이라는 명칭과 더불어 이탈리아와 구분되는 독일인의 왕(Rex Teutonicorum), 독일 왕국(Regnum Teutonicum)과 같은 명칭도 발견되기 시작한다.

이후 잘리어 왕조 기간 동안 제국을 가리키는 명칭은 '제국'이나 '로마 제국', 혹은 '동프랑크 왕국'이었고, 12세기를 지나면서 당대인들은 제국을 구성하는 영역으로서 동프랑크 왕국을 대체하는 '독일 왕국'이 하인리히 1세를 기점으로 형성되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9] '신성 로마 제국'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인데, 프리드리히 1세 시대인 1157년에 먼저 신성 제국(Sacrum Imperium)이, 1184년부터는 신성 로마 제국(Sacrum Romanum Imperium)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0]

이후 15세기 들어 이탈리아에서 신성 로마 제국의 영향력이 축소되었고, 1442년 합스부르크 왕조 때 '독일 민족의 로마 제국'을 사용했다. 하지만 15세기 중반 당시 신성 로마 제국은 토스카나를 위시한 이탈리아 북서부, 보헤미아, 프랑스 동부(아를 왕국, 브르고뉴 공국 등), 벨기에, 네덜란드 등 비독일어 사용자 영토를 상당 부분 가지고 있었다. 1474년 독일 민족의 신성 로마 제국(Sacrum Imperium Romanum Nationis Germaniae)이라는 국호가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국호는 1485년부터 프리드리히 3세가 본격적으로 사용했으며, 그의 아들인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1512년 쾰른 제국의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어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공식 국호로 사용되었다.

약자로는 Heiliges Römisches Reich을 줄인 HRR이 주로 사용되며, 영어권에서는 Holy Roman Empire의 약자인 HRE도 많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Deutsches Reich, 곧 독일국 내지는 독일 제국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19세기 말부터 2차 세계 대전까지 존재했던 국민국가의 공식 국호이지만, 신성 로마 제국을 지칭하는 의미로도 쓰이는 말이다.[11] 또한 1495년 이후 근대 초 제국을 가리키는 말로는 구제국(Alte Reich)이라는 명칭도 사용된다.

3. 깃발

크게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 라이히스파흐네(reichsfahne)[12]와 황제를 상징하는 황제기 쾨니히스파흐네(königsfahne)[13]가 있었다.
 
Reichsfahne(1200년 ~ 1350년)
 
전쟁기(1200년 ~ 1350년)
십자군 전쟁 시기인 1200년경에 만들어져 1350년경까지 쓰인 깃발이자 전쟁기다. 1350년 이후 황제기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지만 17세기 말 빈 포위 때까지만 해도 전쟁기를 들고다닌 경우가 간간히 있었다.

14세기부터는 황제기를 국기처럼 사용하게 된다. 고대 로마의 검독수리 상징을 계승하였으며 오늘날 독일 국장에도 반영되어 있다.
 
황제기(1300년대)
 
황제기(1400년대 초)
 
황제기(1433년 ~ 1806년)
1433년 지기스문트 황제 즉위 후로는 쌍두수리를 사용하게 된다.

4. 역사

 

5. 중심 도시

17세기 초, 신성 로마 제국~중부 유럽은 약 1,900만~2,000만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다. 특히, 당시 중부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50,000명)이자[14] 경제적•지성적 중심지(빈 대학교, 1365년 설립)였던 과, 정치적(1582년 황제 루돌프 2세의 거주지)•문화/예술적•지성적 중심지(프라하 대학교, 1348년 설립)였던 프라하, 상업적 교차로인 쾰른 (인구 40,000명) 등을 수용해, 유럽의 핵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였다.

15세기 이전에는 공식적인 통치기구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수도도 있을 수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신성 로마 제국도 다른 나라랑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수도가 있긴 했다. 그 수도는 바로 로마였다. 애초에 나라 이름이 왜 신성 '로마' 제국인지 생각해보자. 하지만, 제국의 주요 영토는 오늘날의 중부 유럽 쪽이라 공식 수도는 로마라지만 나라 남쪽에 수도가 너무 치우친 형태인지라 제국 초기부터 그냥 황제가 사는 곳이 사실상의 수도처럼 기능했다. 즉, 황제가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 그에 따라 수도도 같이 따라다니던 셈이었다. 그나마 1176년 베네치아 조약으로 교황령이 신성 로마 제국에서 떨어져 나가자 아예 나라 밖에 수도가 있는 꼴이 됐는데 그래도 고정적인 수도 역할을 했던 도시들을 들자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