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구경

옛날 장날 풍경

박송 입니다. 2010. 9. 19. 21:08

 장날

 

언제 태풍이 불었느냐는듯    토말 온뚝굴에서 바라본  들녘은  그야말로 황금 벌판입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이삭들이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모습들은   찬란 그자체 입니다.

 

바라봄도 행복하여라^________^

 

해남장날  어느 아줌니가  가지고 나오신 찐쌀을 샀어요.

 

한웅큼 입에다 털어놓고 오물~~오물 씹어먹으면 고소하고  단맛이 난답니다.

 

어려서 시골살적에 먹던 습관으로 해마다 요맘때가 되면  꼭 먹고 싶더라구요.

 

한됫박을   병원 모시고 갔던  아줌니좀 드리고   며칠사이에 다먹고 없습니다.

 

 

시골에서는 어느집이나 문간에서 만날수 있는 풍경이랍니다.

 

아줌니 팔아달라고 저리  데려다 놓으셨네요

 

밭둑에 몇개더 있으시다 합니다.^^

 

 

흠집이난  호박들을 가져다가  이렇게 푹푹 삶았습니다.

 

새끼젖먹이는 구슬이도 먹고 나도 먹고 ㅎㅎㅎ

 

 

 

시골 이사와서  즐거움이 하나더 있다면 5일장날 구경을 다니는 거랍니다.

 

완도장날도 마찬가지 ....

 

흐미~~

 

바닷가 답게   생선중에서도 갈치가 주인공 입니다.

 

은빛나는  싱싱한 갈치를  3만원 어치나 샀어요.

 

 

 

운전기사 남편이 없으니  ㅎㅎ 없어도 산다머^^

 

아랫마을 언니모셔오고 조카더러 운전을 해달라 했지요.

 

싱싱한 갈치조림을 하여서 언니랑 조카에게 맛있는 점심을  차려주었습니다.

 

언니보다도 우리조카녀석 아주 갈치조림에  퐁당 빠져불드만이라 ㅎㅎㅎㅎ

 

갈치조림은 무우를 깔고 하는데 ...

 

시골 내려오니  애호박을  나박~나박 썰어넣고 지지면  국물이  ~~국물이 끝내줍니다.

 

갈치조림할때  가장 맛을 내는 쏘스는 양파즙 이네요.

 

진하게 다린 양파즙에다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늘  고추  고춧가루는 조금

 

이렇게만 넣고 국물을 넉넉하게 붓습니다. (시골말로는 흥떵하게 ㅎㅎㅎ)

 

바짝 졸리지 않아도  국물을  떠먹을수 있을 정도로 졸려도 맛이 있어요.

 

저가 다른요리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히히히^^

 

갈치조림 하나는  자신이 있습니다.

 

어제도  뒷곁에 사는 언니집에 한냄비  지져서 갔다주고 ㅎㅎㅎ

 

꼼쟁이 언니는  돈 아꼈다가   주글때 가져갈라고 근지 시장을 안봐요 ㅋㅋㅋ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그걸 모르고 산다니  내는 냉장고에 과일 없으믄 허전해서 몬사라~~~~~~

 

무화과 가득~복숭아도 가득 요래놓고   시도 때도 없이  밥은 안먹어도 과일은 먹고 삽니다^^

 

 

호박순 뜯으면서 주어온 애호박입니다.

 

반들 ~반들 윤기가 나요.

 

작년 같으면  요런 애호박이 널부러 졌을텐데....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렸으니  애호박이  자라질 못하고 떨어져 버렸답니다.

 

애호박은 새우젖을 넣고  볶아먹기도 하지만  시골내려와서는  민물새우젖을 넣고 만듭니다.

 

저혼자 잘 먹어요.

 

남편은   김자반 튀김이라든가  토화젖 요런거만 있으면  밥한공기를 금방 해치우지만

 

지금은 수원에서 아이들이랑 얼마나 떠들고 있을란지 ㅎㅎㅎ

 

밉기는 하지만 없으니  아쉽기는 하네요.

 

추석전까지 주문받은 고추가루  500 여근을  만들어 내느라고 죽을떵을 쌋습니다.

 

이제는 많이  갠찮아진  언니가  고추 꼭다리를 따주고 청소도 해주고  ㅎㅎㅎ

 

품삭은 두둑히 드렸구요.    늙으나 젊으나 일거리가 있어야 한담서   동생이 하는일을 따라서

 

하라고  열심히 연설을 했는데  어쩔랑가 모르것네요.

 

추석전에는 방앗간에서  송편 만들어 내느라고  일손이 많이 부족합니다.

 

언니랑 같이  송편 만드는일 거들어 드린다고 했어요.

 

시간이 되면 깨끗한 솔잎 뜯어다가  송편도  이쁘게 만들고  모싯잎 뜯어다가  모시떡도 만들고

 

ㅋㅋㅋㅋ고추방아 끝나니 또 재미나는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택배 보낼일이 없으니  오늘은 한가롭게 장이나 보면서  배추모종을 사다가 심을까 하네요.

 

똘갓씨도 뿌려두고 쪽파도 좀 심고 ㅎㅎㅎ

 

양념으로 먹을  마늘도 몇개 꼽아놓을라고 합니다.

 

슬슬 김장 준비를 하면서 ㅎㅎㅎ

 

다가오는 날들이   꿈처럼  기다려 지고   파란하늘  맑은 바람  고운 햇살과 함께 함이

 

이리도 행복하네요.

 

 달돌이는 산에서 칙순 뜯어먹고 있는디라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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